'온비드' 30년 공매전문가가 말하는 '돈버는 방법'

'온비드' 30년 공매전문가가 말하는 '돈버는 방법'

박종진 기자
2014.05.26 05:30

[인터뷰]김성열 캠코 온비드 고객센터장, "돈 벌려면 등기부부터 공부해라"…온비드, 진귀한 물건 가득

이곳에 가면 부동산은 물론 믿을만한 중고차에서부터 과수원의 사과나무, 특이한 동물 등 갖가지 동산을 살 수 있다. 금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도서관 매점 운영권 등 각종 임대권, 심지어 기차나 헬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입찰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 얘기다.

"어떻게 인터넷으로 공매를 하느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모든 의미 있는 혁신에는 진통이 따르는 법이다. 30년 공매 전문가로서 캠코의 공매업무를 도맡아온 김성열 온비드 고객센터장(사진)은 온비드의 탄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회고했다.

공매란 세금체납 등으로 인한 압류재산과 국유재산을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온라인 공매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국민이 공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10월 탄생한 온비드는 10여 년 만에 우리나라 모든 공공기관의 자산처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공공자산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우뚝 섰다. 2013년에만 2만6786건이 낙찰됐고 거래금액만 5조2000억원에 달한다.

김성열 캠코 온비드 고객센터장/사진제공=캠코
김성열 캠코 온비드 고객센터장/사진제공=캠코

우선 부동산에서부터 동산까지 다양한 물건이 눈에 띈다. 부동산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이 전체 물건의 38%로 가장 많지만 500만원 이하도 21%에 달해 소액투자도 노려볼 만하다. 동산은 공공기관이 내놓은 물건이다 보니 신뢰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특히 승용차는 인기품목이다. 정해진 사용기한을 넘긴 차량이라서 가장 최신 차량이라야 2008년식 정도지만 관리가 잘돼 있다. 사고이력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통상 감정가가 시가보다 낮게 형성되는데다 한번 유찰될 때마다 10%씩 깎이기 때문에 싼 값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투자가 그렇듯 공부가 필수다. 김 센터장은 "잘못 사서 입찰보증금만 날리고 다시 나오는 물건이 매년 15~17% 정도 된다"며 "캠코서 운영하는 무료 투자설명회나 권리분석 상담서비스 등만 잘 활용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공매전문가인 김 센터장에게 꼭 알아둬야 할 유의사항을 몇 가지 부탁했다. 김 센터장은 "돈 벌려면 등기부부터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땅을 살 때 농지는 먼저 본인이 법상 농지취득자격이 되는지 해당 면사무소 등에서 유권해석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주거용이나 상가건물은 임대차보호법에 다른 '대항력을 가진 임차인'이 있는지 없는지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센터장은 "등기상에 나타나지 않아도 보호해주는 권리가 있는데 전입일자가 빨라 대항력이 있는 임차인 등이 그렇다"며 "동사무소 등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올해 정년을 맞는다. 평생 공매 업무에 매진해온 그는 퇴임 후 시장을 보다 투명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부실채권시장은 일이 터졌을 때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담보채권거래소 같은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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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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