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0.6원)보다 10.0원 오른 1480.6원에 출발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872.34)보다 45.89포인트(0.78%) 하락한 5826.45,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89.85)보다 6.45포인트(0.59%) 내린 1083.40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4.09.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910565936426_1.jpg)
중동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은행에서 판매된 ETF(상장지수펀드), ELD(주가지수연동예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늘고 있다. 은행 신탁 상품은 증권사와 달리 신탁수수료·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하고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해서다. 특히 녹 아웃 옵션에 따라 최저 금리를 받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은행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한 일부 은행에 대해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은행권의 ETF·ELD 판매가 급증하자 곽범준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1개 은행의 부행장을 소집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은행 ETF 판매액은 지난 2024년 상반기 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15조6000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판매액은 1월~2월까지 15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고위험 상품인 1등급 비중은 48.1%로 절반에 육박한다.
금감원은 판매 및 사후관리 측면에서 주가 변동성 확대시 위험 등급별 고객 판매한도를 적정하게 관리하다로 주문했다. 시장상황·상품손익 등에 대한 대고객 안내(LMS 등) 강화도 당부했다. 소비자가 은행직원의 설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적합 투자성향의 고객에게 ETF를 권유하는 등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증권사와 달리 은행 ETF는 신탁으로 판매되는 만큼 거래 방식과 수수료 부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은행은 신탁수수료가 연간 0.30~1.20% 발생하고, 중도해지수수료도 최대 1.20%가 부과된다.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은행 고객 일부가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금감원이 지난해 은행 신탁 ETF 판매와 관련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직접 매매와 달리 실시간 거래가 불가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은행 ETF는 본인 동의 없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자동매도가 되기 때문에 추가 수익 기회를 얻는게 제한적일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ELD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ELS 판매액은 지난 2024년 상반기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4조3000억원, 같은해 하반기 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월~2월에는 9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기초자산은 대부분 코스피200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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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 10.0~14.0%로 최고금리가 높은 ELD 상품의 경우 녹 아웃 옵션이 포함돼 기초시점 대비 주가가 하락 또는 크게 상승할 경우 최저금리(연 1.60∼2.00%) 가 적용된다. 이는 연 2~3%대의 정기예금 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최근 증시 급등에 따라 녹아웃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ELD 상품의 수익구조 및 중도해지시 원금손실 발생 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만기까지 보유가 가능한 고객에 한해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올해 2월 중 만기도래하는 ELD 판매액 중 4.2%가 중도해지 됐는데 은행은 중도해지시 최고 0.95%의 수수료 부과하고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