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부자 기대감, 점차 하락…집값 안정·일자리 창출 정책 필요 목소리

한국인의 10명 중 6명은 말그대로 부자를 평생 실현할 수 없는 '꿈'으로 여긴다. '부자 불가능'의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역시 '높은 집값'이었다.
설문 결과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 91.3% 중 64.4%가 '평생 부자 되는게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해(61.1%)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2010년과 비교하면 13.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0억 이상 있으면 부자'라는 부자의 기준은 10여년간 변화가 없었지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직업별로는 실제 소득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든 학생을 제외하면 화이트칼라의 '부자 불가능' 답변률이 가장 낮았지만 이 역시 57.7%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농업 및 임·어업 종사자는 84.1%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답해 이보다 더 큰 인식차를 보여줬다.

가구소득의 경우 자연히 낮을수록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의 경우 10명 중 9명(88.1%) 가까이가 부자의 꿈을 접었다. 지역 중에서는 강원·제주에서 75%가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부자가 될 수 없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높은 집값'이었다. 응답자의 20.2%가 자산증식의 방해요인으로 집값을 꼽았다. '적은 급여'가 16.1%로 두 번째로 높게 나온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이번 정부의 소득 인상 정책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이외에 부자가 될 수 없는 요인으로는 △물가상승(14.6%) △본인의 투자능력 부족(14.1%) △과도한 교육비(10.0%) △과도한 빚과 이자(9.4%) △저금리 기조(4.9%)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으로 '집값 안정(35.8%)'를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특히 내집 마련과 가장 맞닿은 연령층인 30대(47.0%)와 40대(43.6%)에서 이같은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33.8%)'는 집값 안정에 이어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 답변은 △가정주부(42.6%) △학생(41.0%)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46.0%) △가구소득 100~200만원 미만(41.7%)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정책으로는 △경제 성장(31.4%)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27.7%) △육아 및 교육비 절감 방안(20.3%) △세금 감면이나 무상복지 확대(18.5%) △창업 지원(10.8%)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한편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8.7%로 2010년 9.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고소득자 역시 상당수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월소득 2000만원 이상의 경우 63.4%, 1000만원 이상의 경우 86.9%가 자신이 '부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중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응답이 각각 44.8%, 35.6%로 향후 자산 증식보다 감소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