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체잔액, 자기자본 1.1% 수준…새마을금고 PF·공동대출, 높은 상환순위·LTV 비율로 회수 가능

금융당국이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의 PF 채권을 인수해 사업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PF 대주단'은 66개 사업장에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운용하는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앵커 투자자 역할과 함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정상화 대상 사업장 발굴과 PF채권 양수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원을 포함해 각각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다음달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해 펀드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체결식에 이어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개최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는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부동산 PF 시장상황 관련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PF 대주단 협약'은 지난 6월말 기준 총 91개 사업장(누적)에 적용돼 그중 66개 사업장(현재 협의 중이거나 부결된 25개 사업장 제외)에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만기연장이 51건(중복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유예 48건, 기한이익 부활 34건, 신규자금 지원 5건 순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말(1.19%)보다 상승했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2012년말, 13.62%) 당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향후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PF 대주단 협약' 등 선제적인 조치 등을 통해 현재 부동산 PF 부실이 한 번에 현재화되지 않고, 질서 있게 정상화?정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그간 건전성 제도 개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 확충 등으로 아직까지 대응여력이 충분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부동산 PF 연체율이 15.88%로 높은 증권사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2000억원)의 1.1%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새마을금고도 최근 연체율은 상승 추세이나 수익성, 건전성 지표 고려 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PF·공동대출은 높은 상환순위와 LTV 비율 감안하면 회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이와 함께 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PF 대주단 협약'에 따라 사업정상화를 추진하는 사업장에 대해 신속심사, 보증료율 인하 등 맞춤형 보증상품을 신설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에 정상화 및 정리를 계속해서 유도하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회사나 건설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오는 9월부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가동되면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의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