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반등한 코픽스… 주담대 금리도 '꿈틀'

1년만에 반등한 코픽스… 주담대 금리도 '꿈틀'

이병권 기자
2025.10.16 04:07

신규 취급액 기준 연 2.52%
변동형 대출 금리 인상 우려

코픽스 변화 추이 /그래픽=이지혜
코픽스 변화 추이 /그래픽=이지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과 전세대출 등 변동금리의 산정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2개월 만에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됐던 시장금리와 정기예금 금리 등이 다시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52%로 전월(2.49%)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고 공시했다. 코픽스 상승은 1년 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가 높아졌다는 건 은행이 그만큼 이자를 더 많이 내고 자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신규 코픽스를 반영하는 변동형 대출상품을 운용 중인 은행들은 곧바로 인상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 영업일인 16일부터 KB국민·우리은행 등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03%P 인상한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3월(공시월 기준) 30개월 만에 2%대에 들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낙폭이 점차 줄더니 지난달에는 오히려 조달에 드는 비용이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지난 7월과 8월 두 번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금리 하락이 멈춘 영향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의 과열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시장금리는 최근까지도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 은행채(1년물·AAA)의 평균은 지난달 2.543%를 기록하면서 지난 8월(2.505%)보다 약 0.04%P 올랐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1년) 대표상품 최고금리 또한 지난달초 2.45~2.50%에서 월말에는 2.50~2.55%로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분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고 심지어 일부 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다"며 "금리인하 여부 자체가 확실해지지 않다 보니 코픽스가 다시 오르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코픽스의 반등세로 변동금리형 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차주들에겐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3·6·12개월 등 일정 주기마다 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11개월간 이어진 하락분이 누적된 상태라 실제 체감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고정형 상품 취급을 권고하면서 변동형을 이용하는 차주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은행들은 고정형 상품의 금리를 변동형보다 더 낮게 조정하고 있어서 실제 8월 기준 고정형 주담대의 평균 취급 금리는 3.94%, 변동형은 4.08%로 0.14%P가량 더 높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