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20년간 AI(인공지능)·에너지·반도체·바이오 등 유망업종 '성장엔진'을 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에 금융과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에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투자심의위원회,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는 금융과 산업계 민간 전문가들이 2단계로 심의해 유망한 투자처에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우리 경제의 미래인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지원프로그램으로 5년간 150조원을 지원한다. 재원은 정부보증채권 75조원, 민간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되며 내년부터 투자를 개시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국민성장펀드에는 금융·산업계의 최고 전문가가 의사결정체계에 참여한다. 각 계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적 소통풀을 확보하면서 개별 사안별 최적 전문가로 2단계의 단순한 심사구조를 통해 신속하게 지원한다. 아울러 운용방향에 대한 자문을 위한 '전략위원회'와 정책 지원사항 논의를 위한 부처간 협의체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하고 주요 운용성과에 대해 전문가 풀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
먼저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산업계 전문가인 서정진 회장과 금융권 전문가인 박현주 회장 등 3인이 민관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아울러 지역 및 청년의 목소리도 반영한다.
실질적인 투자처는 1단계 투자심의위원회, 2단계 기금운용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방식이다. 투심위에서는 산업계 및 금융계의 전문가, 사무국의 민간전문가가 실무심사를 담당한다. 업종별로 AI·로봇, 에너지·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4개 소위원회(분과)로 구분해 심사할 예정이다.
투심위는 개별 투자건별 또는 산업별 투자제안 건에 맞춰 심의위원을 유기적으로 구성한다. 산은 및 지주·증권·보험사 등은 (가칭) '국민성장펀드 Alliance'(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금융권간 협업을 지원한다. 금융지주는 산은에 설치된 민간 전문가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에 10여명 이상의 전문직원을 파견해 실무단계부터 참여한다.
기금운용심의회(2단계 심사)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개별투자건 중 첨단전략산업기금(첨단기금)이 활용되는 부분에 대해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첨단기금의 주요 투자사항에 대해서 결정한다. 산은법 시행령에 따라 국회 2인, 관계부처 5인, 대한상의 추천 인시 및 산은 담당 부문장 등 9인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며 금융위원장이 위촉한다. 공정성을 위해 9인의 명단은 비공개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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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의 실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구성됐다. 지난달 17일 산은에 민간전문가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설치한데 이어 정부 내에는 부처합동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추진단' 설치를 추진한다. '추진단'은 국민성장펀드를 정책·전략차원에서 보좌하면서 범부처 협업과제 및 프로젝트별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산업과 금융이 융합할 때 국민성장펀드는 비로소 혁신기업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며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의 압도적 숫자에 걸맞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성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국가프로젝트로 민간에서 축적한 경험·데이터·글로벌 네트워크를 국가전략으로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수행한다"며 "중소·중견·전후방기업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등이 실질적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 공동위원장은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는 AI·로봇·반도체·바이오·인프라 등 기업성장의 초석이자 창업을 춤추게 할 마중물"이라면서 "지속가능하고 보다 더 큰 펀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직과 투명성에 기반을 둔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에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