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신한은행 강릉금융센터. 불과 몇 분 전 3억원을 송금한 한 고객이 추가로 1억7000만원을 보내러 은행 창구를 찾았다. 행동과 말에서 수상함을 느낀 행원은 오랜 대화 끝에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임을 확신했다. 즉시 본점 소비자보호부와 경찰에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은 인수책 계좌까지 추적해 4억7000만원을 모두 회수했다.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정석'과 같은 사례지만 조금이라도 과정이 어긋났다면 모두 물거품이 된다. 그만큼 영업점-본점-경찰로 연결되는 대응체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이 선정한 보이스피싱 예방 우수 직원 122명이 최근 2년간 피해를 예방한 금액은 99억원에 달한다. 현장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금융소비자 보호'로 완성됐다.
경찰과의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6일 제5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1년 7월 민생금융 범죄 근절을 위해 경찰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매년 열리는 시상식이다. 지난 5년 동안 49명의 영웅을 선정하는 등 우리 사회의 금융사기 예방 노력을 상징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불법사금융 조직과 투자사기 조직을 검거한 경찰관과 은행 창구에서 금융사기 피해를 막아낸 시민 등 총 10명이 영웅으로 선정돼 경찰청 표창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행원·경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역할을 한 시민들의 사례까지 발굴해 포상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지만 영웅들의 용기 있는 판단과 행동 덕분에 우리 이웃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예방과 피해구제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