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투자 사업 이행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수은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과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소 투자와 선박 건조 사업 지원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수은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한미 조선협력투자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한미 무역·투자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1500억달러 규모 한미 조선협력 투자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정책금융기관과 조선 3사는 '한미 조선협력투자 협의체'를 구성한다. 참여 기관들은 사업 기회 발굴과 정보 교류, 정책금융 지원 방안 등을 공동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수은은 협의체 간사를 맡아 사업 추진 현황을 총괄 관리하고 대내외 협력을 지원한다.
조선업계는 미국 정부의 조선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현지 조선소 인수와 시설 확장·현대화 사업, 군함·상선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들은 관련 사업에 필요한 자금 공급 방안을 마련해 금융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협약식 이후 열린 첫 정례협의회에서는 조선 3사가 각자 대미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금융기관들은 사업 유형별 금융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K-조선이 미국 조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의체 참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수은은 우리나라 대표 선박금융기관으로서 그간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의 한미 조선협력 투자 이행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