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9.8조 육박…금융지주, 중간배당으로 실탄 확보 러시

주주환원 9.8조 육박…금융지주, 중간배당으로 실탄 확보 러시

백지현 기자
2026.10.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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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신한금융, 연달아 은행서 중간배당 집행
4대지주 연간 주주환원 9.8조에 달할 전망

4대 금융지주 주주환원 규모/그래픽=김다나
4대 금융지주 주주환원 규모/그래픽=김다나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로부터 연달아 중간배당을 받고 있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이사회는 전날(21일)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를 대상으로 1조원 상당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2024년 12월 신한라이프의 중간배당 외엔 중간배당 사례가 거의 없다. 특히 은행에서 중간배당을 지급한 건 2011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LG카드 인수 관련 상환우선주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들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았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중간배당이 자본관리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롯데손해보험 인수 대금 마련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사로부터의 중간배당을 통해 지주회사의 자본관리 계획과 현금흐름을 일치시킴으로써 자본정책을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중간배당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은행 계열사들의 금융지주 대상 중간배당이 잇따르고 있다. 그간 하나은행 외에는 사례가 드물었지만 지난해부터 변화가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이후 지난해 중간배당을 재개해 올해까지 2년 연속 실시했다. 지난 6월에는 1조3991억원을 지주에 배당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8월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9500억원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계열사 중간배당을 늘리는 배경에는 갈수록 커지는 주주환원 부담이 자리한다. 현금 배당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매년 늘려가면서 지주 차원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중요해졌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주주환원 규모는 5조633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주주환원(8조5770억원)의 65.7%에 이른다.

하반기 규모는 미확정이지만 각 사의 컨퍼런스콜과 IR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9조877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연간 주주환원 목표치를 각각 3조7000억원, 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고배당기업 요건 충족을 위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고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우리금융도 주당 배당금 10% 증액과 총 자사주매입·소각 35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각각 약 1조9288억원, 1조4483억원이다.

주주환원 확대에 따라 주주환원율 50%도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율은 이미 지난해 50%를 초과했으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올해 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주환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소각과 분기배당 등 중간중간 현금을 써야하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현금흐름과 자금 미스매치가 나지않도록 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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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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