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증권업 손 뻗는 카뱅… 사세 확장 최대 변수는 '대주주 적격성'

카드·증권업 손 뻗는 카뱅… 사세 확장 최대 변수는 '대주주 적격성'

김도엽 기자
입력 2026.11.05 03: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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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서 "M&A 검토" 발표
대주주 출자력·재무건전성 중요
최대주주 시세조종 의혹 걸림돌

카카오뱅크가 캐피탈에 이어 신용카드·증권업 M&A(인수·합병)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비은행사업을 키워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카카오 최대주주인 김범수 창업자의 재판과 맞물린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사업확장의 변수로 남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4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캐피탈 외에 신용카드와 증권업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M&A에 접근할 것"이라며 "대주주 적격성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재판 결과를 지켜보며 가능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드업 진출에는 대주주 자격요건이 걸림돌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신용카드업 허가 시 대주주의 충분한 출자능력과 건전한 재무상태, 사회적 신용 등을 요구한다. 김 창업자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 김 창업자는 카카오 주식 약 13.3%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주식 약 27.2%를 쥔 최대주주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마스턴캐피탈 인수로 비은행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약 1500억원을 출자하고 내년 상반기 중고차 할부금융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연간 흑자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CFO는 "캐피탈사의 ROE를 높여 은행 ROE의 전반적인 상승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10%대, 2029년에는 12%, 2030년에는 15%까지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ROE는 9.40%다.

기업여신과 비이자수익 확대도 ROE 목표 달성을 위한 축으로 제시했다. 권 CFO는 "2030년까지 여신 포트폴리오 내 기업여신 비중을 18%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을 40%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기준으로 기업여신 비중과 비이자수익 비중은 각각 8%, 35%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그래픽=최헌정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그래픽=최헌정

올해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최대 순이익 4803억원의 약 98%에 해당한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소폭 증가했다. 누적 이자수익이 1조6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으로 6.4% 증가한 영향이다. NIM(순이자마진)은 3분기 2.15%로 전분기보다 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45.6%에서 올해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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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머니투데이 김도엽입니다. 은행권을 관심 깊게 지켜봅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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