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한국인 체형 정보’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신세대 턱 용적은 그 전에 비해 15% 줄었다. K대 치과대병원 소아치과 팀의 연구 결과에서도 얼굴 길이 대 폭의 비율을 나타내는 얼굴 지수가 70년대에는 평균 0.83이었지만 2012년에는 0.96으로 변했다. 얼굴은 길어지고 턱이 좁아진 것이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째는 단 음식 섭취 증가다.

요즘 아이들은 초콜릿, 탄산음료 등을 달고 사니 정작 밥은 먹기 싫어한다. 또 질긴 음식은 거의 먹지 않으니 음식을 씹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 턱이 좁아지는 것이다. 또 하나는 모유 수유가 줄어든 탓이다. 엄마 젖은 아이가 한 번 빨면 그 다음부터 별 힘을 들이지 않아도 나온다. 하지만 젖병은 한번 물어 입을 오므리고 계속 오물오물해야 나오기 때문에 잇몸이 앞으로 나오면서 턱도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덧니와 부정교합이 늘고 있다.
얼굴이 길어지고 턱이 좁아지는 외모적인 변화와 함께 숨 쉬는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아래 턱 밑이 기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턱이 덜 발달하면서 기도의 용적도 그만큼 좁아져 입으로 숨을 쉬기 힘들어 코를 고는 경우가 많고 주로 초등학교 입학 전후 턱이 좁은 아이에게 잘 생긴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의학 박사는 “예전에는 턱 면적이 넓어 그냥 둬도 이가 자리를 잘 잡아 났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며 “교정기를 착용해서 턱을 늘리는 치료를 하거나 심한 경우, 턱 성장이 끝나는 시기에 턱교정 수술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얼굴의 상하 길이가 지나치게 길면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드러나 보이고, 입술에 긴장이 풀리면 벌어지거나 다물어지지 않는다. 주걱턱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긴 얼굴은 주걱턱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주걱턱은 상대방에게 날카롭거나 딱딱한 인상을 심어주어 사람들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강진한 박사는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가 자라듯 턱도 성장을 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턱의 길이나 모양, 그것에 따른 교합이 정상적인지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후 6개월에는 반드시 치과를 찾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36개월 이전까지는 엄마가 아이 잇몸을 늘리는 마사지만 해줘도 이가 날 자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그 이후가 지나면 교정기를 끼고 턱을 늘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 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주걱턱이나 긴 턱, 무 턱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교정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턱 성장이 멈추는 시기에 턱 교정 수술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