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통신장비 M/S 20%...토종 업체 고사 직전"

"국산 통신장비 M/S 20%...토종 업체 고사 직전"

송정훈 기자
2014.03.27 16:45

[인터뷰]주대철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주대철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주대철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국내 정보통신시장에서 외산장비 선호현상이 여전하다보니 토종 통신장비업체 대부분이 고사직전이다."

주대철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은 27일 "현재 국내 정보통신 장비의 시장점유율은 국산 20%, 외산 80%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이사장은 2003년 11월 첫 취임 이후 11년째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2007년 3월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겸하며, 정보통신은 물론 중소기업 업계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주 이사장은 "국산 통신 장비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근본적인 원인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통신장비 입찰 평가시스템이 기술력보다 기업 규모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 이사장은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금융기관 등이 국산 통신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단적인 사례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통신망 구축 사업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하반기부터 향후 3년 간 13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통신망 구축 사업에 국산 통신장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이사장은 "2007년 공공구매시장의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로 영세 정보통신 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수의계약제도는 중소기업청이 공공기관의 물품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실제 2000년초만해도 500개에 달했던 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의 회원수는 현재 130여개로 줄어들었다.

주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하지 못하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가 없다"며 "정부가 획기적으로 공공기관 등의 국내 통신장비 구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영세 정보통신업체들의 판로확충에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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