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은 창조경제의 주역이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 발전사에 있어 성장의 원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보고, 그리고 혁신의 원천이라는 3가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전 제조업 부가가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9988'을 얘기할 것도 없이 일자리의 약 87%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지난 10여년간 대기업 일자리가 1만여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일자리는 30여만개 이상 늘었다. 연구개발비 증가율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약 두 배나 높은 18%대에 이른다.
그래서 창조경제를 주창하는 새 정부에서도 중소·벤처 분야에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청년·글로벌 창업의 활성화, 투자 중심의 벤처창업 자금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 중소·중견기업 성장 단계별 성장 사다리 구축 및 지원, 재창업·재도전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 굵직한 것만 해도 역대 어는 정보 보다도 많은 일들을 해왔다.
아울러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과 감시 강화, 중소기업 현장의 손톱 밑 가시 뽑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생력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2013년 중소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1분기 70.0, 2분기 78.3, 3분기 72.7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10~11월에는 79.5로 다시 반등했다. 또한 창업벤처 투자규모는 13년 만에 최대인 1조3845억원에 이르는 등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
수출, 판로분야에서는 중견·중소 수출기업의 수출증가율이 2013년 4.3%에 달해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수도 8만7000여개에 이른다. R&D(연구개발)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제품 공공구매는 14% 증가한 2조4000억원을 달성, 중소기업 성장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도 자영업자 비중이 다소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높아지는 성과를 냈다. 전통시장 여건도 점차 개선되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시장이 2010년 50개에서 2013년에는 99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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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책적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창업·재창업의 활성화, 시장 친화적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모색, 불필요한 규제의 개혁 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정부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2014년에는 역동적 기업생태계 확산,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소상공인 활력 제고, 정책 체감도 제고라는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촉진, 벤처·창업 선순환대책 등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이에 발맞춰 중소기업 경영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3조82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종합병원의 건강검진 개념을 기업에 도입,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정책자금을 중심으로 한 컨설팅·연수·마케팅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책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과거처럼 공공부문이 정책을 선도하고 민간에서 따라오는 방식을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만 한다. 또한 중소기업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만을 바라는 자세에서 탈피,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는 노력을 경주해야한다.
정부·공공기관·중소기업의 원활한 정보공유와 이해·협력을 바탕으로 올해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