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공동 창업자 윤신근 브레인커머스 대표 인터뷰 "서비스 세 달 만에 60만 건 리뷰 등록"

"구직자나 구인자가 모두 서류부터 면접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만, 막상 일하다보면 안 맞는 경우가 적지 않죠.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회사를 만들었죠."
최근 구인구직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기업정보공유사이트 잡플래닛의 공동 창업자인 윤신근 브레인커머스 공동대표는 설립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에머리대학에서 룸메이트였던 황희승, 윤신근 두 공동대표는 독일계 창업인큐베이팅업체인 '로켓인터넷'에서 일하면서 많은 인력을 채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잡플래닛을 선보였다.
윤 대표는 "3000여 명을 채용하기 위해 2만~3만 명을 면접했지만 막상 함께 일하다보면 직원과 회사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지원할 수 있다면 이런 현상이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잡플래닛은 개별 이용자가 자신이 다녔던 전·현직 회사에 대해 총평, 장점, 단점, 경영진에 바라는 점 등을 작성한다. 서비스 개시 세 달여 만에 1만4000여개 회사에 대한 기업 리뷰 60만 건을 확보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취업포털 시장이 성장정체기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있지만 이용자를 모으고 발전가능성을 찾다 보면 새로운 시장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잡플래닛이 미국의 기업 평판사이트인 '글래스도어'를 참조한 것은 맞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 잡플래닛 시스템에서 정보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지를 두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잡플래닛은 이용자들이 올린 기업 리뷰를 직원들이 모두 읽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이용자들이 솔직한 기업 평가를 하는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메일 인증 등의 방법은 끝까지 쓰고 싶지 않다"며 "지금처럼 인력과 노력을 들여서 리뷰를 승인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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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은 오는 9월 사이트 개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향후 잡플래닛의 발전 방향으로 개인에 맞춘 빅데이터 분석결과 제공, 업무 추천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좀 더 많은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면 '강남역 주변에 있는 복리후생 평점이 4.0 넘는 회사' 등으로 필터링이 가능하다는 것.
윤 대표는 "현재 잡플레닛이 축적한 방대한 자료를 가공해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며 "인력관리(HR)회사가 아니라 기술회사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