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고 돈도 벌어볼까'...금연 권하는 회사들

'담배 끊고 돈도 벌어볼까'...금연 권하는 회사들

강경래 기자
2014.09.12 10:19

동아엘텍·비나텍·오토젠 등 금연프로그램 효과 '톡톡'

정부가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금연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이 금연을 할 경우에 보너스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회사 만들기와 함께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를 실천하고 있다. 금연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례도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동아엘텍(7,020원 ▲30 +0.43%)은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보너스 1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한 금연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아엘텍에 다니는 흡연자들은 모두 금연기금으로 매달 10만원씩을 적립해야만 한다. 이후 연말에 소변검사를 통해 금연이 확인될 경우에 1년 동안 금연기금으로 낸 120만원을 돌려받는 동시에 120만원의 축하금도 받는 방식이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박재규 대표가 10년 전쯤 금연을 실천한 후 건강이 크게 개선된 점에서 착안, 금연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금연기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하는 등 임직원 건강 및 지역사회 공헌 등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부품업체 비나텍도 직원들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연말에 1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비나텍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서약서를 받아 액자로 만들어 회사 안에 진열한다. 이후 금연에 성공할 경우, 연말에 액자를 떼어내는 동시에 금연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비나텍 관계자는 "금연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던 2011년 당시 40여명 수준이었던 흡연자가 현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흡연하던 직원들이 운동 등 건강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담뱃값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향후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챙기기 위해 금연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은 금연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러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11일 현행 2500원인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안을 포함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인상된 담배가격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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