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유죄, 금연무죄" 담배피면 죄인?
흡연과 금연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 담뱃값 인상, 전자담배 논란, 흡연자의 건강 변화, 담배 구매 방법 등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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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아, 아버지 퇴근하시기 전에 재떨이 비워야지." "네!" 기억이 시작된 어린 시절, 단칸 방안에는 언제나 재떨이와 육각성냥이 있었다. 아버지의 '청자' 담배꽁초가 쌓인 재떨이를 비우는 건 장남인 나의 몫이었다. 이따금 그 대가로 20원짜리 라면땅을 사먹는 재미는 쏠쏠했다. 그렇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개념이 희박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땐 버스에서도, 비행기에서도 흡연이 가능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재떨이는 엄부(嚴父)의 상징과도 같았다. 안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의 행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그런 시도를 할 생각조차 없었다. "욕실 환기구와 베란다를 통해 담배 연기가 흘러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대는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네 평범한 가장들은 안방은커녕 집안 어디에서도 담배를 피운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한다. 식구들의 등쌀도 무섭지만 이웃들의 눈총은 더 무섭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허구한 날
정부가 담뱃값 인상 법안을 발표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각련에 대한 흡연가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과 담뱃값 흡연 경고그림 삽입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2500원 수준의 담뱃값은 평균 4500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직접 말아 피우는 담배인 각련에 대한 흡연가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율은 궐련 이외에 파이프담배나 각련, 물담배 등도 모두 138%로 동일하지만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 354원인 궐련에 비해 각련은 12.7원에 불과하다. 인상 시 841원이 되는 궐련에 비해 각련은 30.2원으로 격차는 더 벌어진다. 국내 담배 유통업체인 D 업체에 따르면 각련의 하루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추진 이후 30%이상 늘었다. D업체에 따르면 각련 상품은 4000원에서 8000원 사이로 가격에 따라 양이 다르지만 40g기준 최소 40개비에서 최대 100개비까지
새누리당 지도부가 비흡연자의 권리도 고려해야 한다며 담뱃세 인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바람직한 금연정책으로서의 담뱃값 인상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담배 가격을 인상한 후 흡연율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가격인상이 최고의 금연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흡연자의 건강 문제 뿐 아니라 간접 흡연의 피해에 대한 문제도 같이 고려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무성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다가 첫 아이가 나오면서 아이에게 피해를 줄까 봐 담배를 끊었다"며 "옆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도 담배는 끊어야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참석자들 중 담배 피우는 사람 손들어보라"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부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금연을 권하기도 했다. 흡연자라고 밝힌 한 참석자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는 곳에서 피운다"고 설명했지만 "입에서 (담배) 냄새 난다"라며
담뱃값 인상 이후 면세점 담배 구매가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면세점 담뱃값은 시중 가격보다 25% 저렴한데 앞으로 담배소비세 등이 오르면 면세점의 담뱃값 경쟁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에서 담뱃값은 1보루에 18~19달러로 정상가격보다 25% 저렴하다. 내년부터 담뱃값이 오르면 면세점 판매가격도 오르지만 여전히 시중 가격보다 25%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정상가대비 면세점 가격의 할인율은 정상가의 25%로 1갑당 2500원일 때는 600원 정도 저렴하지만, 4500원으로 오르면 1갑당 1100원이 더 싸진다. 면세점 담뱃값의 경쟁력이 더 돋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담뱃값도 KT&G에서 공급가격을 정한 이후 확정되는데 통상 시중가격 보다 25% 정도 저렴하다"며 "담뱃값이 오르면 가격경쟁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은 공항 면세점의 담배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담뱃값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김모씨(53·자영업)는 최근 전자담배 세트를 구입했다. 니코틴 용액과 무화기(니코틴 용액을 연기로 바꿔주는 장치), 충전기 등을 포함해 15만원이나 들었지만 앞으로 액상만 구입해 사용하게되면 담뱃값보다 사실상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담배에는 온갖 유해물질들이 다 들어있지만 전자담배에는 니코틴만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뱃값도 오른다고 하니 전자담배를 이용해 담배를 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 발표와 맞물려 김씨처럼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전자담배 등 금연보조제로 몰려들고 있다. 일반 담배보다 발암물질도 적고 담배를 끊기 쉽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처럼 흡연자들이 금연보다는 전자담배 쪽으로 몰려들어 담뱃값인 인상정책이 금연효과를 불러오기는커녕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전자담배의 유해성여부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담배보다 덜 해롭고 금연보조제로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김철호(가명·18세)군은 흡연한지 1년이 넘도록 담배 사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 덕분에 신분증 조사 없이 담배를 살 수 있었다. 다른 손님들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편의점을 찾기만 하면 됐다. 충청남도 천안시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장소연(가명·18세)양은 최근 친구들로부터 담배 사는 방법을 듣게 됐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친구를 찾아 부탁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나이 들어 보이는 옷을 입거나 긴장되는 신분증 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 장소연양은 "고등학생들이 가장 손쉽게 담배를 사는 방법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 명분으로 국민 건강을 내세우고 비가격 정책으로 편의점 담배광고 금지 등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담배광고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담배를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도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서며 담배와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담배 규제의 근본 목적은 흡연으로 인한 각종 폐해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자는 차원이다. 이 때문에 흡연이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담배 연기에 69종류의 발암물질, 4000종류의 독성물질 포함돼=담배와 담배 연기에는 나프틸아민과 아미노바이페닐, 벤젠, 에틸렌 옥사이드, 디메틸히드라진, 비소, 베릴륨 등 69종류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또 담배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비롯해 아세트산, 카테콜, 아크롤레인, 아세톤 등 4000여종의 독성 유해 물질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물질들은 호흡기를 타고 인체 곳곳에 퍼지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담배가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곳은 입과 목구멍, 식도다. 흡연자가 빨아들인 담배연기는 이곳을 거치며 후두암과 구강암, 식도암, 치주염 등을 일으킨다. 실제 전체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담배 광고는 물론 판촉과 찬조행위를 일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센터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흡연 인구가 3억 명으로 전 세계 총 흡연자의 30%에 달한다"며 "과도한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현재 이뤄지고 있는 광고법 개정에서 엄격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8월 담배 광고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광고법 개정안 초안을 작성해 심의단계를 밟고 있다. 현행 광고법에서는 역과 극장, 경기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담배광고를 금지하고 있는데 개정안에서는 도서관, 문화관, 박물관, 공원, 병원, 학교 주변지역으로 담배광고 금지지역이 확산된다. 또 기존의 담배광고 금지미디어(방송, 영화, TV, 신문, 잡지)외에도 도서, 음향·영상물, 전자출판물, 이동통신 네트워크, 인터넷 등을 통한 담배광고도 금지된다. 그러나 장헝 중국질병예방센터 부주임은 이 같은
정부가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금연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이 금연을 할 경우에 보너스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회사 만들기와 함께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를 실천하고 있다. 금연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례도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비회사 동아엘텍은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보너스 1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한 금연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아엘텍에 다니는 흡연자들은 모두 금연기금으로 매달 10만원씩을 적립해야만 한다. 이후 연말에 소변검사를 통해 금연이 확인될 경우에 1년 동안 금연기금으로 낸 120만원을 돌려받는 동시에 120만원의 축하금도 받는 방식이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박재규 대표가 10년 전쯤 금연을 실천한 후 건강이 크게 개선된 점에서 착안, 금연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금연기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하는 등 임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