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협단체를 대표, 자칫 옥상옥 될 수 있어…비대위로 산업 발전위한 다양한 활동 기대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애니메이션 육성 및 지원법' 재발의 등 업계 주요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발족에 나섰다. 그동안 7개 협단체로 구성된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가 업계의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나, 각 협단체의 대표성을 띠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비대위를 구성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 신임 회장 선출대신 비대위 구성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애니메이션학회 등 7개 애니메이션 관련 협단체로 구성된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는 그동안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모순된 유통구조 속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애니메이션 육성 및 지원법'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년간 입법을 촉구해 왔다. 이에 지난해 19회 국회 마지막 본회의까지 상정되는 등 결실을 맺는 듯 했지만 결국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폐기 됐다.
당초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는 회장직을 맡았던 김강덕 전 RG애니메이션 대표의 사임으로 새로운 회장을 선임하고 '애니메이션 육성 및 지원법' 재발의 등 주요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7개 협단체로 구성된 발전연대가 이들 협단체를 대표한다는 것이 자칫 옥상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비단위 발족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문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부회장(엔팝 대표)은 "7개 협단체로 구성된 발전연대가 대표기관으로서의 자격보단,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는 간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비대위를 구성해 애니메이션산업 발전을 위한 관련법 발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육성 및 지원법'은 2013년 10월 김재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애니메이션산업진흥에 관한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 및 시행하고, 방송사가 한국 애니메이션을 구매할 때 방송통신발전기금(이하 방발금)을 구입비 일부로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금을 관리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반발과 대표 발의자인 김재윤 의원이 서울종합예술학교 관련 입법 로비에 연루돼 실형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입법에 제동이 걸렸으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