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안면주름 개선 적응증 최종 허가…가격경쟁력 앞세워 시장진입

국산 주름 개선제 제품이 보툴리눔 톡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제약(143,200원 ▼4,500 -3.05%)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름 개선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세계 보툴리눔 톡신시장 규모는 약 4조원이며, 이중 미국이 2조원 이상을 차지한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포장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 제품 출시를 할 예정이다.
업계는 나보타가 출시되면 가격경쟁력 등의 장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는 앨러간의 보톡스, 멀츠의 제오민, 입센의 디스포트 등 3개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출시돼 있으며, 이들은 100유닛 기준으로 400달러(약 45만원)~600달러(약 67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나보타는 앨러간 보톡스 대비 15~20% 싸게 출시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의사들도 가격경쟁력을 가진 나보타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9월 미국 의사들 대상으로 톡신 관련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나보타 가격을 보톡스 대비 30% 할인 시 60%가, 40% 할인 시에는 70% 이상이 나보타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용적응증 제품 판매에 특화된 에볼루스가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맡은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013년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 300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에볼루스는 스트라스피 크라운(Strathspey Crown)에 합병됐고, 스트라스피 크라운의 자회사인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 톡신의 독점 판매 권한을 위임받았다. 스트라스피 크라운은 조합형태로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 1000여명이 모인 집단이다.
나보타가 미국에서 76% 점유율을 차지한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 독소복합체라는 것도 장점이다. 제오민, 디스포트 등은 분자량이 다른 독소복합체로 시술용량이나 확산도가 다르다. 반면 나보타는 보톡스와 분자량이 동일하고, 동등성도 입증해 교체처방이 가능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출시된지 약 30년이 됐지만,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 분자구조인 제품은 나보타 외에는 없다”며 “가격경쟁력, 의사들이 모여있는 파트너사의 장점 등이 합쳐지면 미국 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