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카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방사선사들이 이동 엑스레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0.01.29. semail3778@naver.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2/2020020416004020206_1.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한 국내 첫 ‘퇴원 환자’가 나온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환자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이번 주 퇴원할 예정이다. 2번 환자 외에도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이 있어 추가 퇴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15명의 환자 중 증상이 호전되는 분들이 더 있다”며 “몇 번 환자라고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퇴원을 검토하고 있는 환자가 몇 명 더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 모두 음성이다. 첫 번째 퇴원 사례인 만큼 퇴원기준 정립을 위한 전문가 검토와 해외사례 비교 등으로 다소 퇴원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2번 환자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를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져 HIV 바이러스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 치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의료계는 아직 치료 사례가 적은 만큼 효과를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당국도 HIV 바이러스 치료제 효과에 대해선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치료방안이나 효과, 치료법의 정립에 대해서는 보다 추가적인 검토와 자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가 풀린 조사대상 유증상자도 늘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591명으로 이중 462명이 음성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대다수 접촉자들도 환자와 접촉한 후 2주간의 잠복기 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아 속속 격리가 해제되고 있다. 첫 환자의 접촉자 45명에 대한 모니터링이 3일 0시부로 해제됐고, 오는 7일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75명의 접촉자에 대한 감시가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환자 수는 16명으로 늘어났다. 42세 한국인 여성인 16번 환자는 지난 19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엿새가 지난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다. 중국에 가지 않았음에도 감염돼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만약 태국에서의 감염이라면 16번 환자는 12번 환자(일본인 환자 접촉)에 이은 두 번째 ‘3국 감염’ 사례가 된다.
정 본부장은 태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할지에 대해 “고위험지역을 지정해 검역을 시행하지만 현재는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16번 환자의 접촉자 수는 총 1318명으로 전날 913명에서 크게 늘었다. 12번 환자의 새 동선이 확인돼 접촉자가 361명에서 666명으로 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