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코엑스서 'AWS 유니콘데이 2026' 진행
버티컬 AI부터 에이전틱 AI까지…유니콘데이서 쏟아진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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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중요한 재산 분쟁은 물론 신체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까지 다루기 때문에 의료 못지않게 정확성이 중요합니다. 법률 분야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최소화했어요."
17일 안기순 로앤컴퍼니 이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아마존웹서비스) 유니콘데이 2026'에서 리걸테크 분야 선두 주자로 자리 잡은 배경 중 하나로 할루시네이션 최소화 전략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대표 리걸테크 기업인 로앤컴퍼니는 일반 소비자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법률 플랫폼 '로톡'과 변호사의 법률 업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슈퍼로이어는 2만5000명의 법률 전문가가 사용 중이다.
로앤컴퍼니는 일반 소비자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법률 플랫폼 '로톡'과 변호사 업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로이어는 현재 2만5000명의 법률 전문가가 사용하고 있다.
안 이사는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LLM(거대언어모델)에 학습시켜 그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는 530만건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 판례 데이터와 법령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이사는 "법률 분야에서는 전문 출판사들과 제휴를 맺고 법률 교과서 등 양질의 데이터를 독점 계약을 통해 확보했다"며 "현재 이런 데이터가 전체 답변의 70%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루시네이션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만큼 사용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능 등 보완 장치도 제공했다. 안 이사는 "답변에 출처를 표시하고, 이를 클릭하면 원문 전체를 확인해 출처를 검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니콘데이에서는 리걸테크처럼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AI 외에도 파운데이션 모델,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등 여러 분야에서의 성장 전략과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영태 AWS 한국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은 이날 한국의 AI 지형에 대해 AI 팹리스, 파운데이션 모델 제공자, 가속화·최적화 기능, AI 애플리케이션 등 크게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각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며 △AI 팹리스 분야에서는 국내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가속화·최적화 영역에서는노타AI △파운데이션 모델 제공자로는 국내 업스테이지 △AI 애플리케이션(응용) 분야에서는 로앤컴퍼니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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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수 슈퍼브AI CTO는 자사의 파운데이션 모델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차 CTO는 "회사의 미션은 AI 민주화"라며 "모든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회사들이 산업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새로운 객체가 추가되거나 새로운 환경이 주어질 때마다 다시 학습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다시 수집하고 학습시키려면 GPU 클러스터와 운영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반복적인 데이터 수집·라벨링·재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AWS 한국 스타트업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은 에이전틱 AI에 대해 발표하며 "추론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는 단순 생성 단계를 넘어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간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그는 "이제 사람은 매번 세세하게 지시하는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고 경계를 정하며 결과를 검토하는 슈퍼바이저가 된다"고 밝혔다.
이기혁 AWS 한국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생성형 AI 시대의 최근 창업 트렌드와 투자 동향을 설명했다. 이 총괄은 "이제 창업자 생태계가 '개발자 중심'이 아닌 '빌드 생태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비전공자도 쉽게 제품을 만드는 흐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팀 규모가 더욱 작다"며 "투자 생태계에서는 이제 작은 팀일수록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최근 AI 기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며 '퀀텀 점프'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기업에서 AI의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사장은 "이는 AI가 투입되는 업무의 컨텍스트(맥락)를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는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만들고, 이를 위해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면 앞으로는 에이전트에 어떤 맥락을 주입할 것인지, 그 환경을 어떻게 구성해줄 것인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