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필먼트·물류 서비스 기업 아워박스(대표 박철수)가 사내 업무용 AI(인공지능) 플랫폼 'AI 게이트웨이'를 자체 구축하고 오픈베타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착수 이후 약 8주 만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화주별 출고 현황 확인에 30분가량 걸리던 절차를 채팅창에 묻는 즉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이번 구축으로 화주별 출고량, 센터별 재고, 판매채널별 주문 현황 등 14종의 조회 기능이 내장됐다. 새로운 조회 유형은 관리자가 코드 작성 없이 추가할 수 있다. 외부 음성 기록 서비스나 개인 문서 도구 등에 파편화돼 있던 회의록 관리도 하나로 통합했다. 회의 녹음을 올리면 발화자를 구분한 전사문(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기록)과 핵심 요약(안건·결정사항·액션아이템)이 자동 생성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도입 이후 총 52건(39시간 분량)의 회의록이 자동 작성됐으며, 음성 인식 데이터는 사내 서버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처리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사내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문서 검색(RAG) 기능과 문서 자동 작성, 사내 메신저·협업 도구 연동 등의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아워박스는 플랫폼 기능 개발을 AI가 수행하는 '오토파일럿'도 구축했다. 개발 요청이 등록되면 구현·코드검토·보안점검·테스트·개발서버 반영까지 AI 에이전트가 처리한다. 최근 한 달간 212건(하루 평균 약 7건)을 처리했고, 요청 등록에서 개발서버 반영까지 걸린 시간은 중앙값 약 13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서비스 서버 반영은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야 하고, AI 에이전트에는 배포·서버 접근 권한이 부여되지 않는다"며 "이는 화주사 데이터를 다루는 3PL(제3자 물류) 특성을 고려한 설계"라고 했다.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는 "물류는 현장의 판단 속도가 곧 서비스 품질"이라며 "필요한 정보를 즉시 묻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