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타임
'여성이 경제의 중심이다'라는 말은 이제 식상하다. 특히 남편과 아이를 직장과 학교에 보낸 후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아줌마'들이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정한 시간에 삼삼오오 모이는 아줌마들이 늘고 있다. 아줌마에 의한, 아줌마를 위한 시간, '아줌마 타임'을 즐기는 모습과 마케팅 경쟁을 살펴봤다.
'여성이 경제의 중심이다'라는 말은 이제 식상하다. 특히 남편과 아이를 직장과 학교에 보낸 후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아줌마'들이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정한 시간에 삼삼오오 모이는 아줌마들이 늘고 있다. 아줌마에 의한, 아줌마를 위한 시간, '아줌마 타임'을 즐기는 모습과 마케팅 경쟁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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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타임’의 등장은 어떻게 보면 필연적이다. 이 시대의 아줌마들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안 살림에 올인하고, 헤어스타일은 항상 오래가는 파마머리에, 움직이기 편해서 몸빼바지를 즐겨 입는 아줌마는 이제 흔치 않다. 아줌마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아줌마 수다가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에게 최근 아줌마들의 변화와 이들의 수다가 갖는 의미에 대해 물었다. Q.집에서 일하는 주부라고 하면 예전에는 집안 살림만 하고, 동네에서 소소한 수다를 떠는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요즘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A. 산업사회의 아파트 생활 전업주부에게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과거의 주부는 간장 된장을 담그고 텃밭을 일구는 등 가정이 생산영역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의 고학력과 적은 자녀수로 삶에 대한 기대와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생산의 영역은 줄어들고 그만큼 소비의 영역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죠. Q.아줌마에 대한
"‘아줌마 입소문’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와 분당에서 영재체험놀이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쿠레레(http://currere.co.kr/)의 최정수 원장(50세)은 20여년 동안 유아교육을 진행하면서, 아줌마 마케팅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 쿠레레의 입학비용은 타 유아교육기관보다 배는 비싼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매년 원아모집이 조기에 모두 마감되는 것은 아줌마의 입소문에 의한 것이라는게 최 원장의 말이다. 아줌마 마케팅을 통해 느낀점에 대해 최 원장은 "아줌마들이 무척 까다로워졌다. 수년전만 해도 자녀들의 스승으로 대접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교육기관이 여기 하나인 줄 아세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늘아나고 있다"며 "정말 말조심, 행동조심하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양육하는 부모, 특히, 요즘의 어머니들은 한 기관이나 기관장의 교육관과 정체성, 차별화나 특성화 교육에 대하여 궁금해 하기보다는 주변 어머니들의 입소문에 의해 입학을 하
요즘 아줌마들, 아무데서나 수다를 떨지 않는다. 아줌마들의 사교가 많아진 만큼 ‘수다를 떨만한’ 장소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분위기 좋고, 음식 맛 기본이고,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하고, 오랜 시간 이야기 하기 편해야 하고…. 까다로운 기준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런 관문을 넘어 아줌마들의 마음을 꽉 잡는 데 성공한 곳이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이다. 채선당의 김익수 대표로부터 아줌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성공비결을 들어 보았다. ◆ 아줌마 입소문 잡으니 매출 쑥쑥 끓는 물에 야채와 해물, 얇게 썬 고기 등을 데쳐먹는 샤브샤브는 당초 다이어트에 민감한 20대 직장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웰빙 메뉴였다. 그러나 요즘은 대표적인 아줌마 메뉴다. 특히 정오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샤브샤브 식당을 찾는 손님의 대부분이 아줌마다. 김익수 대표는 “아줌마를 먼저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며 “여성이라는 점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지만 아줌마와 20대 직장 여성은 생활리듬과 니
세계 최고의 명문 골프장 중 한 곳인 오거스타내셔널. 이곳은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PGA 마스터즈대회가 개최되는 곳으로 ‘유리알 그린’으로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들도 애를 먹는 곳이다. 오거스타는 이와 함께 여성회원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다. 세계 여성단체 등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거스타는 여성회원을 받지 않았고, 몇년 전 회장이 바뀌면서 이 사안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을 때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행히(?) 국내 골프장 중에는 여성회원을 금지하는 곳은 없다. 오히려 요즘 서울 인근 골프장은 여성들 덕분에 성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평일 골프장은 여성회원이 장악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여성 라커가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 ◆여성회원권 고가에 거래 골프는 남성을 위한 스포츠로 시작됐다. 오거스타가 여성회원을 받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남성우월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도 알게 모르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어 왔다. 오래된 골프장일수
요새 우리 엄마는 안팎으로 바쁘다. 아빠 출근하고, 나 학교 갈 때까지는 집안일로 바쁘다. 그 다음은 엄마들끼리 만나느라 바쁘다. 이른바 '아줌마 타임'을 즐긴다. 일정한 시간에 카페나 음식점에서 모임과 수다를 즐기는 아줌마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모시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남편도 아이도 없는 사이, 아줌마들만의 자유로운 시간. 아줌마 타임의 현장 곳곳을 들여다보았다. ◆이른 아침, 카페는 아줌마들의 아지트 서울 서초구의 반포 자이 아파트.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이곳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아침 9시쯤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진다. 아파트 주택가, 이른 아침부터 커피 전문점을 찾는 이들이라? 쉽게 짐작할 수 있듯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줌마’들이다. 이른 아침, 이곳은 유모차를 끌고 자유시간을 만끽하려는 젊은 새댁들의 아지트가 된다. 남편의 출근 준비를 도운 뒤, 아직은 걸음마를 못 뗀 아이를 유모차에 앉히고 아파트를 산책할 겸 집을 나섰다가 커피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