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10주기...'王회장 리더십' 다시 뜬다
정주영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리더십과 업적, 그리고 한국 건설산업과 경제에 남긴 영향력을 조명합니다. 한강의 기적과 현대가의 화합, 그리고 대한민국 성장의 씨앗이 된 그의 발자취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봅니다.
정주영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리더십과 업적, 그리고 한국 건설산업과 경제에 남긴 영향력을 조명합니다. 한강의 기적과 현대가의 화합, 그리고 대한민국 성장의 씨앗이 된 그의 발자취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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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가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무모하다"는 주위의 비아냥 속에서도 일대 결단을 내렸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공사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그때까지 중동 건설시장은 선진국들의 독무대였다. 입찰에 초청받은 기업은 미국, 영국, 서독, 네덜란드, 프랑스 국적의 9개사. 나머지 한 자리에 "어느 기업이 들어오냐"는 것은 이들 국가의 기업에는 안중에도 없는 얘기거리였다. 소위 '잘나간다'는 일본 건설사도 끼지 못했다. 그 자리를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당시 사우디 왕족들 사이에서조차 "현대건설이 공사를 따면 내 오른팔을 잘라라"고 호언할 정도로 현대건설의 수주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1976년 2월16일,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따내며 세계 건설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수주금액은 우리나라 예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9억3114만달러(당시 환율 4600원). 까다롭기로 유명한 기성금까지 챙기며 그 무렵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해 범 현대가는 오는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10일부터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범 현대가 임원이 참여하는 '10주기 추모위원회'가 진행하고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았다. 행사는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사진전'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사진전에선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그가 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내기까지 활약상이 소개된다. 사진전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범 현대가 주요 사업장에서 11일부터 기일인 21일까지 열린다. 또한 14일 저녁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정명훈 감독이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직접 선곡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와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연주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 현대 일가와 주요 경영진, 국내 정·관계 인사 등 500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한 후 시련을 맛본 '현대'가 10년 만에 옛 위용을 되찾고 있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고, 현대제철을 통해 아버지가 못다이룬 일관제철소의 꿈도 실현했다. 6남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역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몽구 회장, 아버지의 꿈 이루다=과거 10년간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한 '씨앗'은 바로 현대차다. 현대차그룹은 42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삼성그룹에 이어 재계 서열 2위로 올라섰다. 10년 전 8위에서 무려 6계단을 뛰어올랐다. 특히 "저렴하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이제 '품질의 현대차'라는 수식어로 바뀌었다. 덕분에 10위권 밖이던 세계 자동차업계 순위는 5위로까지 격상됐다. 국내시장 점유율 82%로 내수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했고 이제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도 대접받는 존재로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8.1%로
해외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 경제발전사의 축소판으로 이해된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6·25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한국이 세계 초일류 산업국가로 성장하는데 정 명예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에게 '한국 산업근대화의 주역' '한국 재계의 나폴레옹'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홍콩의 경제전문 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99년 11월호에서 정 명예회장을 '20세기 아시아 10대 인물'로 선정했다. 이 잡지는 "정 회장은 한국을 막강한 산업국가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며 "정주영 신화는 한국 근대사회 성립과 동격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그해 2월호에서 "한국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뒤 정주영 회장이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기아차를 인수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을 성사시킨 데 대해 '불가능은 없다'는 신화가
"결단력과 추진력의 화신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아이디어 샘솟는 불세출의 기업가."(송인상 전 재무부 장관, 효성그룹 고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경제인들은 그를 뛰어난 창의성과 결단력, 추진력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로 평가한다. 정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는 "비록 시대가 바뀌었다 해도 정 명예회장이 남긴 '지혜를 모아 방침을 세우고 하면 된다'는 정신은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추모위원장을 선뜻 맡은 것도 이런 그의 삶의 철학과 기업가정신을 되살려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21세기에 더욱 필요해 보인다. 그의 리더십을 되돌아보자. ◇"뉴 싱킹(New Thinking)의 원조"=현대자동차는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뉴 싱킹, 뉴 파서빌리티'(New Thinking, New Possibility)로 교체했다.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의미다. 정주영 명예회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