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살, 충격의 '카이스트'
최근 카이스트에서 잇따른 자살과 교수 사망, 이사회 논란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코너에서는 카이스트 내외의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사회적 파장과 해법 모색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룹니다.
최근 카이스트에서 잇따른 자살과 교수 사망, 이사회 논란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코너에서는 카이스트 내외의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사회적 파장과 해법 모색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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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15층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교수 A씨의 집에서 A씨가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평소 업무스트레스 등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카이스트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학부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잇따른 카이스트 학생 자살에 대해 본인을 카이스트 자퇴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이들의 죽음은 경쟁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 최근 올라온 '카이스트 자퇴생입니다'라는 글에서 "자살할 만큼 불행하다면 자퇴하는 게 맞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대학 졸업장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다"고 했다. "이 학교에서 우리는 불행하다"는 내용으로 한 재학생이 쓴 대자보에 대해 "불행하면 자퇴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이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이다. 또 경쟁을 부추기는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해서 외부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것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징벌적 등록금제의 실제적인 효과는 학생들을 학점에 매달리게 하고, 배우는 것이 많은 과목보다 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을 신청하게 한다"며 "배우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줄게 하고, 학과 외에 스스로 탐구할 시간을 없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을 더 외
학부생 4명의 잇단 자살로 충격에 빠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가 오는 15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소집, 대책을 논의한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카이스트에 따르면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은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서울 강남 매리어트 호텔에서 최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연다. 카이스트가 정기 이사회가 아니라 이처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서남표 총장과 교과부, 기획재정부 담당 국장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차등수업료제 폐지, 100% 영어수업 개선방안, 학생 정신 상담을 위한 상담원 증원 등의 대책을 카이스트 측이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의 거취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이스트에서는 지난 1월 '로봇영재' 조모씨(19)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를 8학기 동안은 면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학생들의 애환을 그린 곡 '카이스트 애가'가 새삼 화제다. 가수 캔(can)의 곡 '핸드폰 애가'를 리메이크한 '카이스트 애가'는 카이스트 재학생 듀엣 '다윗의 막장'이 2009년 11월 카이스트 교내 행사에서 처음 발표한 곡이다. "카이스트에 온지 어느새 4년, 4학년이 됐는데도 학점이 안 나와"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가사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해 당시 많은 공감을 받았다. "그럭저럭 전공지식은 늘었는데 성적표엔 A말고 B, C, D만 가득해", "1학년 땐 C나와도 괜찮은 줄 알았어. 선배들은 고학년 되면 잘나온댔어. 하지만 이게 뭐야 1학년 때 그대로야", "재수강비 잔뜩 내고 장학금은 못 받았어", "나에게 평점 3.0은 멀기만 해" 등의 가사는 성적에 대한 불만과 부담 등 대학생들의 고충을 잘 담아냈다. 네티즌들은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로 카이스트 내부 분위기가 걱정 된다", "인재 집단이
올들어 지난7일까지 4명의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한 가운데, 8일 카이스트 정문 앞에서 한 학부모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한 트위터러는 "정문에서 1인 시위 중인 아주머니"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차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진엔 노란색 비옷을 입은 여성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 속 여성은 카이스트 재학생 학부모로 알려졌다. 이날 학부모가 든 피켓에는 '기차표 남거들랑 미국 서부 텍사스로 가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 문구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4달 만에 학생 4명이 자살할 수가 있냐"며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제의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 포털사이트에선 7일부터 '카이스트 서 총장 자진 사퇴를 요구합니다'라는 서명 진행되고 있다. 카이스트의 과도한 경쟁 학칙에 문제를
2009년 카이스트(KAIST) 서남표 총장이 학교정책 비판글을 인터넷에 올린 재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 카이스트 학생의 연이은 자살과 맞물려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008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05학번 재학생이 개인블로그에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과 학교의 횡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학교와 총장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이버수사대에 고소당한 사건이다. 이 글은 모포털사이트 블로거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글은 “학교 정책을 비판하는 활동을 한 학생의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학칙을 고치고, 학생회 활동을 위축시키는 ‘학생활동지침’을 만드는 등 개혁이라는 이름 하에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 영어강의, 성적별 등록금차등부과 등 서 총장이 도입한 정책을 비판했고, “외부에서 서 총장은 개혁적이고 긍정적인 인물로 평가되지만 소위 ‘언론플레이’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이 글에서 말했다. 대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카이스트 출신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2) 박사가 후배들을 격려하며 학부생들과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 이 박사는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힘들고 외로운 후배들아, 내일 저녁 카이스트에 위치한 인터내셔널센터로 오거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맥주 한잔 하면서 넋두리도 하고, 서로 힘들지만 열심히 이겨내자고 서로 토닥여주자"며 "누나가 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박사는 지인과의 트위터 대화에서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며 "카이스트 학부생이라면 누구나 맥주를 공짜로 마시며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고 말했다. "같이 맥주 한잔하며 넋두리할 사람만 있었어도 (자살한 학생들이) 그런 결정은 안 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카이스트 졸업생에겐 "큰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앞에 할 수 있는 일을 놓치지 말자"며 "우리도 힘들고 어렵지만 방안에 쳐박혀 있는 후배들이 혼자 울
7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휴학생 박모씨(19)가 인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선 '카이스트 서 총장 자진 사퇴를 요구합니다'라는 서명이 시작됐다. 서명은 카이스트의 과도한 경쟁 학칙에 문제를 제기하며 서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한 이번 서명엔 8일 오후 2시께 200여 명이 동참했다. 8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늘고 있다. 한 네티즌은 "4달 만에 4명이 자살했는데 학교 당국은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거냐"며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제의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의견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학생들이 죽음을 선택할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그 동안 학교는 이들을 방치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차등 수업료제는 학생들에게 극복하기 힘든 비참함과 경제적 부담이라는 이중 고통을 줬다"고 안타까워했
7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올들어 4번째 자살 학생이 발생하자, 학교 당국이 휴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의 상태와 안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스트 3학년 휴학 중인 A씨는 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7일 과사무실에서 전화로 휴학 후 잘 지내는지, 근황과 하는 일 등을 자세히 묻더라"며 "복학하면 과사무실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자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생각해보니 나의 진로 계획이나 현재 상태 등에 대해 학교 관계자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준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7일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은 휴학생은 A씨만이 아니었다. 다른 과 휴학생 B씨도 학교 관계자에게 안부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카이스트 학생 B씨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갑자기 학교에서 전화가 오더니 상냥한 목소리로 '잘 지내시죠'라며 안부를 묻더라"며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휴학생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전화해보라는 총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고 글을 올렸다. B씨는 "이번에 자살한
올 들어서만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이스트의 서남표 총장이 지난 7일 논란이 됐던 '차등수업료제도'를 사실상 폐지키로 했다. 하지만 학생이 4명이나 숨진 뒤에 나온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개월 새 4명 자살...충격에 빠진 카이스트 카이스트에서는 지난 1월 '로봇영재' 조모씨(19)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씨는 공고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유명세를 탔다. 조씨는 성적부진과 여자친구와의 결별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는 조씨 자살 직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필수교과목 적응 프로그램 '즐거운 대학생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자살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0일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2학년 김모씨(1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29일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아파트에서 4학년 장모씨(25)가 뛰어내려 숨졌다. 장씨는 4년 동안 조울증 치료를 받아왔
7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휴학생 박모씨(19)가 인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2년 전 카이스트 학생들의 삶과 열정을 그려 인기를 모았던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날 한 트위터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10여 년 전 드라마 '카이스트'에선 힘들어도 즐거운 수업에 창의력을 존중하는 교수, 우정과 사랑이 꽃피는 캠퍼스를 보았다"며 "시대가 너무 바뀐 건가, 아니면 당시 드라마에서 그려진 카이스트 학생들의 모습이 단지 드라마였던 건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지금의 카이스트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는 1기에 이어 2기까지 나오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방영 첫 해인 1기 때는 전자, 전산학도들을 중심으로 카이스트 김종환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축구와 MR 동아리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러는 "드라마 '카이스트'를 떠올려보면, 지금의 카이스트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조국(46)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조 교수는 8일 오전 8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KAIST 학생이 네 명 자살한 후에야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제' 폐지를 발표했다"며 "학생을 '공부기계'로 만들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라는 한 트위터러가 조 교수의 트위터에 "아침 7시40분에서 밤 11시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늦은 밤까지 무한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제 자신을 반성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 조 교수는 "가슴이 아프다"며 "그게 어째서 선생님 개인 탓이겠냐"고 답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7일 우희종 서울대 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주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단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