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조국(46)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조 교수는 8일 오전 8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KAIST 학생이 네 명 자살한 후에야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제' 폐지를 발표했다"며 "학생을 '공부기계'로 만들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라는 한 트위터러가 조 교수의 트위터에 "아침 7시40분에서 밤 11시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늦은 밤까지 무한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제 자신을 반성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 조 교수는 "가슴이 아프다"며 "그게 어째서 선생님 개인 탓이겠냐"고 답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7일 우희종 서울대 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주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유치한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김기석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세계 어느 대학이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붙이며 최고 자리에 갈 수 있냐"고 비난했다.
한편 서 총장은 7일 또다시 학생이 자살하자, 학교 당국은 '차등 수업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학교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네 번째 학생 자살 소식을 전한 뒤 "다음 학기부터 성적 부진 학생들에게 차등 부과하던 수업료를 8학기(4년) 동안은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8학기 이내에 학부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현행대로 한 학기당 150여만원의 기성회비와 최고 600여만원의 수업료를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