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살, 충격의 '카이스트'
최근 카이스트에서 잇따른 자살과 교수 사망, 이사회 논란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코너에서는 카이스트 내외의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사회적 파장과 해법 모색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룹니다.
최근 카이스트에서 잇따른 자살과 교수 사망, 이사회 논란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코너에서는 카이스트 내외의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사회적 파장과 해법 모색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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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40분쯤 서울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카이스트 긴급 임시 이사회가 서남표 총장의 거취는 논의되지 않은 채 2시간여만인 9시40분쯤 끝났다. 이사회에는 오명 이사장 등 카이스트 이사 16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했다. 김창원 AMKOR A&E CO 회장은 영상회의로 참여했다. 서 총장은 검은 양복과 넥타이에 근조리본을 착용한 채 오전 7시20분쯤 회의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는 '사퇴하실 생각이 있느냐', '이번 사태의 원인이 뭐라고 보시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무거운 표정으로 다른 곳을 응시했다. 서 총장은 이사회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사님들의 질책을 달게 듣겠다"면서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사회 시작 직전 곽영출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장(물리학과 07학번)은 이사회장을 사전예고 없이 긴급 방문, "학교 측이 보고할 학사운영 개선방안 등은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
최근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사태 등으로 불거진 학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카이스트(KAIST) 이사회가 '별 소득(?)'없이 끝나면서 혁신비상위원회(혁신위)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학교-교수-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취합해 학내 사태를 해결코자 출범한 혁신위이지만 시작 전부터 삐거덕 거리는 '잡음'을 내고 있어 과연 '종결자' 역할을 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학교 측에 따르면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의회의 지명인사 각각 5명, 학생대표 3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될 혁신위는 이날 자정까지 모든 인선을 마치고 앞으로 3~4개월간 활동하며 학교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여기서 합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서 총장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돼 있다. 첫 회의는 오는 18일께 열릴 전망이다. ◇구성원 별 요구 사항은? 먼저 교수협측은 동료 교수의 자살을 부른 연구비 관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 총장이 도입한 교수
15일 오전 7시40분쯤 서울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카이스트 긴급 임시 이사회가 서남표 총장의 거취는 논의되지 않은 채 2시간여만인 9시40분쯤 끝났다. 이사회는 학교 측에게 차등수업료제 폐지, 영어수업 축소 등 학사운영 잠정 개선방안과 사태 경과 등에 관해 보고받았다. 카이스트 측이 교수와 학생 사이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인 단계라는 점을 감안, 이날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대책도 의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오명 이사장은 "오늘 이사회는 서남표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안 보고를 받는 자리"라며 "서 총장의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우선 일을 수습하고 발전방안을 만든 뒤 거취를 논의해도 된다고 본다"며 "오늘 대부분의 이사님들이 카이스트의 개혁은 계속 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분야 이사진들이 계셔서 카이스트에 도움이 될 많은 말씀이 있었다"며 "주로 카이스
최근 잇단 학생 및 교수 자살 사건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긴급 임시이사회가 15일 오전 7시 40분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명 이사장 등 이사진 16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했다. 김창원 AMKOR A&E CO 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날 이사 신분으로 참석한 서남표 총장은 사퇴할 의사가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개회 모두 발언을 읽었다. 서 총장은 "미래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해야할 카이스트에서 인재 4명을 떠나보냈다"며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이어 "카이스트는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고, 영재고 등 인재들이 많이 입학하기 때문에 인성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슬프다"며 "오늘 이자리에서 현재까지의 경과 및 향후 대책 등에 관해 보고드릴 것이며 이사진의 질책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
'수재'들만 모여 있다는 카이스트에서 자살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학생 4명이 자살을 택한데 이어 11일엔 교수까지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쇄자살'로 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들이 자살을 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학업부담으로 인한 우울증이 꼽힌다. 경쟁에서 낙오되며 좌절감을 느끼지만 탈출구가 없어 우울증을 앓다 자살에 이르게 된 것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승호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11일 "지속적으로 받아온 스트레스 해소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컸던 것 같다"며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우울증이 되고 그 상태에서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소 정신질환을 앓지 않았던 사람도 사업이나 입시 실패 등 심리적인 충격에 대처하기 어려울 때 자살을 생각하며, 충동적으로 이를 행동에 옮기기도 한다. 대부분 사회·경제적 위치의
최근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잇따라 자살한 대전의 카이스트 교정은 11일, 한적하고 침통한 모습이었다. 꽃피는 춘 사월 개강으로 학생들이 북적거려야 할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고 텅 빈 강의실엔 몇몇 학생들이 모여 학교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모습만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학교 축제 때도 수업을 고집하던 학교였지만 최근 학생과 교수의 자살사태가 이어지자 각 학과별로 소통을 강화해 대책을 강구해 보자며 11~12일 이틀 동안 휴강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해졌다. 학생들과 직원들은 오른 쪽 가슴에 '근조'리본을 달았고 학교 측은 이날을 애도의 날로 정해 함께 슬퍼했다. 이날 교정에서 만난 한 학생은 "이번 사태를 발판삼아 꿈을 박탈당한 카이스트 교육의 기조변화를 요구한다" 며 "무한 경쟁이 아닌 창의성을 함양하고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참된 인간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또 한 직원은 자살한 교수에 대해 "국가적으로 아까운 인재를 잃어 안타깝다" 며 "이번 감사에서
학부생 4명에 이어 교수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면서 카이스트가 충격에 빠졌다. 올 들어 4개월여 만에 학생과 교수 등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수까지 숨진 채 발견...교과부 감사결과에 '압박' 추정 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 한 아파트에서 카이스트 교수 박모씨(54)가 주방 가스배관에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외부 침입흔적은 없었다. 현장에서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담긴 A4 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최근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과 관련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종합감사 결과와 관련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2월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교과부는 이번 종합감사 결과를 지난 8일쯤 해당 대학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감사에서 연구인건비 문제 등이 적발돼 대학 측의 징계 및 검찰 고발 방침을 전해 듣고 심리적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 4명의 자살에 이어 교수까지 총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학교의 전과목 100% 영어 강의에 대해 재직 교수들이 논쟁중이다. 교수들은 대부분 영어 강의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전과목 영어 강의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9일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한상근 교수의 발언을 시작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선 카이스트 교수들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상근 교수 "모든 강의 한국어로 할 것" 9일 한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앞으로 모든 강의를 우리말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영어 강의는 교수와 학생 간 인간적 접촉을 단절시키고, 학생들의 정서를 더욱 삭막하게 만든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는 "영어 강의는 각 교수들의 선택에 맡기되, 졸업을 위해선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 강의를 수강하도록 하는 졸업요건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한 교수의 입장 표명에 따라 동료 교수들의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 4명의 자살에 이어 교수까지 총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카이스트 총학생회가 비상학생총회를 소집했다. 11일 카이스트 제25대 학부 총학생회 '우리누리'는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에 "13일 오후 7시 카이스트 본관 앞 잔디밭에서 비상학생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학생 총회 안건은 학교 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 대표들의 참여를 보장하도록 '비민주적인 원규 개정'을 요구하는 것과 '학생 요구안 관철', '서남표 총장의 경쟁 위주 제도 개혁 실패 인정 요구' 등이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우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함께 게재했다. 총학생회는 "우리 곁을 떠난 학우 4명과 교수님의 죽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지금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사건은 상처로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호소문에선 "오늘 날 한국 산업 발전의 중심에 카이스트가 있었던 까닭은 훌륭한 인재들에게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카이스트 학생·교수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 "무한경쟁에 지쳐 서로 죽이다 못 해 스스로를 죽이는 사회가 됐다"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시도지사연석회의를 열고 "카이스트의 비극은 우리 사회 도처에 널린 불행사회의 모습 그대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죽어도 이겨야 한다'는 사회가 돼 버렸다"며 "사람에게 채찍질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과 효율만 능사인 사회, 그 안에서 사람은 도구와 수단이 지나지 않는 사회를 지양하고 사람의 삶이 목적이 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로 대학 측의 '100%영어강의'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이스트의 한 교수가 이에 반발, 우리말로 강의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는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앞으로 모든 강의는 우리말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영어강의가 그나마 부족한 교수와 학생 사이 인간적 접촉을 단절하고 많은 학생들의 삭막한 정서를 더 삭막하게 만든다"며 "서남표 총장은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고 보는데 명예로운 퇴임시기를 놓친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영어강의는 교수들의 자율 선택에 맡기고 졸업하려면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수강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의 한 동료 교수도 글을 올려 "한국을 대표하는 카이스트에서 자기나라 말이 아닌 영어로 학문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영어강의를 듣는 게 영어실력을 빨리 키울 가능성은 더 크겠지만
10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유성구 한 아파트에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박모씨(54)가 주방 가스배관에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아내는 "오늘 서울 집으로 오는 날인데 연락이 되지 않아 내려왔는데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외부 침입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잘 부탁하고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최근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과 관련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최근 연구비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감사 결과, 연구인건비 등의 문제를 지적받았으며 학교 측의 중징계가 예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가 심리적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보고 유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1996년 카이스트에 부임한 박씨는 2007년 테뉴어(정년보장)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2월에는 우수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