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가 만난 건설人
건설·부동산 업계의 최신 이슈와 트렌드, 주거복지, 여성과 가족을 위한 공간 설계, 투자 및 임대시장 동향 등 다양한 시각에서 건설 현장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건설·부동산 업계의 최신 이슈와 트렌드, 주거복지, 여성과 가족을 위한 공간 설계, 투자 및 임대시장 동향 등 다양한 시각에서 건설 현장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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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에 찾은 서울 중구 정동아파트 1층의 구가도시건축사무소. 60년대 지어진 아파트의 1층 갤러리를 개조한 그의 사무실은 딱 필요한 것과 딱 필요한 만큼만의 공간이 존재했다. 명함을 나눈 뒤 셔츠가 땀에 젖어 있는 이유를 묻자 조정구(45·사진) 소장은 "이태원 현장 답사를 갔다 오는 길"이라고 했다. "이태원에도 작업중인 한옥이 있냐"고 묻자 조 소장은 "이슬람 성당길 인근을 둘러보고 왔다"고 했다. 다소 의아해하자 그는 '삶의 형상을 찾아서'란 구가도시건축사무소의 모토를 소개했다. 그는 시간날 때마다 도시 곳곳의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한국 사람들이 거주하는 건축물과 그 속의 삶의 형상을 기록한다. 조 소장은 건축계에서 '21세기 대표적인 한옥 건축가'로 꼽힌다. 레스토랑·호텔·병원·갤러리·게스트하우스 등 한옥과는 거리가 먼 여러 종류의 건축물에 그는 한옥의 옷을 입혔다. 하지만 정작 조 소장 자신은 '한옥 건축가'란 타이틀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한옥이란 그에게 한국적인 삶의
"주가가 급락하니까 모델하우스 방문객들도 예전만 못하더라고요." 코스피지수가 6% 넘게 폭락한 지난 20일. 주식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지자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자리한 '동익미라벨' 모델하우스 현장도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방문객 수도 평소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고 한다. 박노훈 동익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절대적 방문객 수도 감소했지만 주가 급락이 이어지면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현격히 떨어진 걸 피부로 느낀다"며 "최근 문을 연 다른 모델하우스들도 금융시장 혼란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익미라벨'은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삼는다. 요즘엔 기본이 될 정도가 돼버린 중도금대출 무이자 지원이나 발코니 무료 확장 등과 같은 간접 분양가 할인을 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준공됐으면 몰라도 짓지도 않은 아파트의 분양가를 무리하게 낮추면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적정 이윤을 통해 품질을 높이자는 원칙을 갖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계약을 유도해왔고 현재
- 양면 수납장·주방 통로 등 100가지 아이디어 적용 "어쩜, 이런 곳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한 '코오롱주택문화관'을 찾은 주부들은 연방 감탄사를 쏟아냈다. 수납공간 활용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칸칸'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해보면 이 같은 반응이 결코 '오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칸칸설계는 '모든 물건은 제자리가 있기 마련이다'라는 철학을 토대로 탄생했다. 무려 100개 넘는 수납공간 아이디어가 설계도와 가구에 적용됐다. 동선도 잘 풀어냈다. 특히 주부를 최대한 배려했다. 현관에서 거실로 곧장 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신발장 옆에 '비밀의 문'을 만들었다. 문을 열면 주방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장을 보고 현관에 들어서 장바구니를 들고 거실을 거치지 않아도 주방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이 통로는 세탁실까지 연결된다. 장을 볼 때 쓰는 카트는 현관에 전용수납장이 있다. 주부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인 설계다. 침실, 세면실, 옷장, 화장대, 주방에는
'하이힐 굽이 빠지지 않는 거리, 도로폭이 넓어 유모차 2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길, 늦은 시간에도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안심콜택시, 깜깜한 밤에도 멀리 떨어진 사람의 얼굴이 훤히 보이는 공원….'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시행하는 여성을 위한 도시정책사업들이다. 최근에는 '여행(여성이 행복한) 프로젝트'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등 지자체마다 브랜드 홍보전이 뜨겁지만 사실 이 정책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따로 있다. 2002년에 설립된 한국여성건설인협회가 그곳이다. 이 협회는 국토해양부 소속 비영리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건설전문가로만 구성된 단체다. 건축사, 기술사 등 실무전문가와 건설업체 직원, 대학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 건설업계 전문가 260여명이 각자 분야에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경숙 한국여성건설인협회 5대 회장(동원대학 교수·사진)은 "내년이면 협회 설립은
"한강변을 병풍친 아파트로 막지 않고 공원·문화시설을 조성해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전략정비구역입니다. 구역별로 갈등관리전략을 수립 중이며 구역별로 주민들이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근 서울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계획안을 발표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조만간 이촌구역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있는 서울시 이건기 주택기획관은 향후 전략정비구역 추진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다보면 '한강공공성 재편계획'에 대해 이해하는 주민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기부채납으로 이해되고 있는 공공기여에 대한 반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기획관은 "6개 전략정비구역은 한강으로 통하는 통풍·조망 공간(View Corridor) 확보와 공원·도로망 조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용적률을 높여주고 공공기여를 받는 사업방식"이라며 "기존 재건축 중심의 개발계획과 한강 공공성회복 계획을 비교해도 후자가 연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민들에겐
이에 대해 성기빈 GS건설 주택분양마케팅담당 상무(49·사진)는 "브랜드 관리 등 마케팅의 경우 비용을 투입한 후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차가 커 불황기에는 업체들이 가장 쉽게 포기하는 분야"라며 "마케팅 전략은 최고경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경쟁사들이 주저할 때 적극적으로 나서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결국 시장에선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몇몇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며 "인기 브랜드의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라면 시장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브랜드마케팅 관리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앱, QR코드 등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첨단 마케팅 기법에 대해서는 "선호도나 인지도가 비슷한 아파트브랜드들 사이에서 '자이'를 부각시키려면 늘 새로운 전략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며 "업계 최초 시도, 최고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려면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성 상무는 설명했다.
- 루이비통·힐튼호텔 등 리모델링 맡아 명성 - "베끼기문화 문제…공간·편의 갖춰야 승산" "오죽했으면 한국을 두 번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고 했을까요." 박윤섭 쌍용건설 건축기술부 이사(51, 사진)는 건축설계에 대한 철학을 묻자 광화문 A빌딩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인 씨저 펠리(Cesar Pelli)의 얘기를 먼저 꺼냈다. 광화문 A빌딩은 외벽 일부를 활용해 휴식공간을 만들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간설계 개념을 도입한 건축물이다. 그런데 그 이후 다른 곳에도 20여개의 비슷한 A빌딩들이 세워졌다. "빌딩 하나를 만들어 놓고 설계를 베껴 낸 거죠. 창작물에 대한 모독일 뿐 아니라 건축물은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기 때문에 위치가 바뀌면 디자인도 그곳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걸 무시한 거죠. 씨저 펠리가 자신의 작품집에서 그 빌딩을 북북 찢고 격노한 건 당연한 겁니다. 정말 창피한 일이고 건축업계가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박 이사는 이런 식의 행태는 장기적으로 보면 건물 가치를 높이는데
PF 부실, 금융자본 과잉 투자가 만든 결과 "공급위주 정책 실패…주택 공공성 다져야" "부동산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은 금융자본의 과잉투자가 만들어낸 결과죠. 시장 자율에 맡겨선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온 겁니다." 조명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사진)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은 3분의1로 축소됐음에도 부동산시장은 반대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해외자본까지 가세한 막대한 자금들이 수익을 좇아 부동산으로 몰려 지난 10년간 거시경제와 간극을 벌렸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거품이 걷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부동산시장을 이같이 진단한 후 금융권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시장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맡길 단계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가계대출은 부동산만 800조원을 넘었고 전체로는 1000조원에 달해 심각한 수준"이라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가 너무 많아 가계부실이 심각해지면 실물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
- 증권업계 15년경력…법준수 배어야 - "임차인 만족해야 주주 이익 극대화" "우리가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주주들의 이익도 극대화되죠." 김종국 광희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광희리츠) 대표(사진)는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인 리츠사 대표의 발언치곤 다소 의외다. "살고 있는 임차인이 만족스러워야 입소문을 타 공실률이 낮아지고 그래야 분양자의 임대수익이 높아지겠죠. 이런 신뢰가 쌓일수록 이 리츠에서 추진하는 임대와 분양사업은 잘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주주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거죠. 단순한 원리지만 금융업을 모르면 순서가 뒤바뀔 수 있고 주가 조작이란 치명적 유혹에도 빠질 수 있습니다." 광희리츠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로, 적정요건만 갖추면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다산리츠가 횡령 등의 혐의까지 불거지며 상장폐지 절차를 밟으면서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
- "복합쇼핑몰 트렌드, 문화·엔터+리테일 융합" - 신세계 센텀시티 등 "세계적 수준" 호평 - 국내 프로젝트 검토 자료 부족 지적도 "한국에서 복합개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전통적인 리테일 시설간 유기적인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추진중인 한 복합개발사업의 상업시설 전략수립 협의차 한국에 방문한 토마스컨설턴츠의 이안 토마스 회장(사진)은 가족 모두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기능의 대규모 쇼핑센터의 개발이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마스 회장은 "최고의 레저생활은 스포츠 또는 쉼이 아니라 쇼핑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 대형 유통회사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대형 유통회사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업시설을 좀 더 복합화·다양화하는 추세며 모든 계층의 고객군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복합용도의 상업시설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간 융복합(Convergence)
"'슈퍼스타K' 지역예선에는 수만명의 사람이 몰립니다. 이중에 절반만 쇼핑몰을 방문해도 쇼핑몰 매출은 급격히 늘어납니다. 최근 복합개발사업에서 가장 활성화가 어려운 상업시설을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CJ E&M 방송사업부문 엠넷(Mnet) 김태성 편성국장(사진)은 최근 대표적인 음악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엠카운트다운' 등의 녹화를 자신들의 복합쇼핑몰에서 해달라는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몇몇 쇼핑몰에선 이미 엠넷이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다. 엠넷이 프로그램 녹화를 스튜디오에서 대형 복합쇼핑몰로 바꾼 이유는 뭘까. 이는 사람을 많이 불러모아야 하는 쇼핑몰과 문화콘텐츠를 팔아야 하는 미디어기업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엠넷이 가장 먼저 쇼핑몰에서 콘서트를 연 것은 2003년 국내 최초 거리형 쇼핑몰인 '라페스타' 오픈 때였다. 당시 엠넷은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쇼뮤직뱅크'를 '라페스타' 광장에서 녹화했다. '라페스타'에서 진
- 건축설계사→회계사→컨설턴트 행보 - 한국부동산 특성 살린 사업기법 적중 "쇼핑몰은 보통 1층이 비싸고 위층부터는 분양가나 임대료가 싸죠. 하지만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경우 1층과 5층 상점은 임대료 차이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부동산 개발 컨설팅업체 RDN컨설턴트의 강재준 대표(58·사진)의 답은 간단했다. A와 B상점의 임대료가 같다는 것은 두 상점에서 같은 장사를 할 경우 같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층과 5층 상점의 기대수익이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강 대표는 "1층에 비해 손님들이 찾기 어려운 5층에 휴식·문화공간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이어지게 한다면 5층 임대료를 더 높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분양방식의 쇼핑몰의 경우 불가능한 운영방식으로, '타임스퀘어'가 임대·관리방식의 복합쇼핑몰이기에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대규모 복합개발이 잇따르면서 임대·관리방식이란 개념이 많이 알려졌지만 '타임스퀘어' 이전까지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