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 캠페인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안전사고와 그로 인한 위험 사례를 소개합니다. 경각심을 높이고,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며 예방의 중요성을 전합니다.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안전사고와 그로 인한 위험 사례를 소개합니다. 경각심을 높이고,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며 예방의 중요성을 전합니다.
총 30 건
#10년 넘게 마라톤을 즐기고 있는 박명호씨(가명, 64세)는 젊은이들 못지않는 건강을 자랑한다. 보통 사람이 평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마라톤 풀코스를 20여회나 완주했다. 작년 4월. 박씨는 한 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대회 참가로 음식을 조절하는 가운데 대회 전날 죽마고우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다. 대회가 코 앞이라 술과 기름기 있는 음식은 입에 대지 않으려 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마지못해 술을 몇 잔 했다. 오랜 만에 먹은 술 탓인지 그는 그날 밤 잠을 뒤척였고 대회 당일 몸이 개운치 않았다. 늦잠 탓에 경기장에는 출발 직전에 겨우 도착했고 원래 20분 이상 하던 준비운동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바로 출발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경험상 5km 정도를 지나면 몸 컨디션이 곧 회복될 것으로 믿었다. 5km를 지나 10km를 지났는데도 몸이 풀리는 기분이 들지 않았고 기록도 예상보다 나빴다. 반환점까지 2시간 내로 들어가야 목표한 시간 내 완주할 수 있기 때문
#지난 2009년 5월 어느 제주 해안 방파제. 박기수씨(가명, 75세)는 아침 일찍부터 낚시도구를 챙겨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다. 평소 방파제 안쪽 물결이 잔잔하고 평평한 곳에서 낚시를 했지만 며칠 전 같은 동네 김 노인이 방파제 바깥 쪽 삼발이에서 30cm가 넘는 감성돔을 잡았다던 말이 생각난 것. 감성돔을 잡아 아들 내외와 손자들을 불러 싱싱한 회를 떠 주리라 욕심이 났다. 박 노인은 낚시 도구를 어깨에 짊어지고 조심조심 바깥쪽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삼발이를 뛰어 건너려고 보니 다리가 후덜거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졌다. 삼발이를 때리는 파도 물방울에 바지가 많이 젖었다. 갑자기 심한 바람이 불더니 머리에 쓴 모자가 날아가 버렸다. 안되겠다 싶어 낚시대를 거두고 돌아갈 채비를 하던 순간 예상치 못한 큰 파도가 박 노인을 덮쳤다. 파도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한 박 노인의 몸이 옆으로 기울며 삼발이 아래 바다로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삼발이에 머리를 부딪힌
#지난 1999년 10월 인천. 그날따라 4층 건물의 상가 2층 호프집엔 학교 축제 등으로 많은 중고생들이 몰려들었다. 학생들이 웃고 떠들고 있던 그 시각, 같은 상가 지하층에선 내부수리가 한창이었고, 페인트 도색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인화성이 강한 페인트와 시나 등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1층과 2층으로 화염이 번졌다. 3층과 4층으로 올라갔던 연기는 4층 계단에 설치된 방범용 철문에 막혀 2층으로 다시 내려왔고 지하층에서 올라온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유일한 계단 출입구가 막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대피를 못했고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불이 나자마자 전기가 나간데다 2층 호프집 유리 창문은 목재로 막혀 있어 2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대부분이 청소년이었던 58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다. 인명피해 규모로는 168명이 사망한 1971년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사건에 비견될 정도로 대형 참사였다.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이 일어난지 13년. 지난달 5일
#2010년 6월, 박은자씨(50세, 가명)는 친구 2명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 정상에 도착해 시원하게 펼쳐진 산자락을 보면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맛있게 나눠 먹었다. 산에 오래 머물고 싶었던 친구들과 달리 박씨는 그날 오후 약속이 있어 서둘러 내려가야 했다. 박씨는 친구들에게 천천히 내려오라고 하곤 급한 마음으로 홀로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에 익숙한 샛길이 눈에 들어왔다. 용혈봉을 몇 번 오르내리면서 한 번 가 봐야지 하고 눈 여겨 보던 길이었다. 기존 등산로보다는 가파르고 바위가 많았지만 등산경력 10년의 박씨에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조금 걷다보니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졌고 등산객이 다닌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길이 아닌 듯 느껴졌지만 되돌아가려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아래로 보이는 바위 한 곳만 내려가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다시 등산로로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몸을 숙여 바위와 바위틈에서 나온 나무들을 붙잡고 내려가다 이끼가 낀 바위에 미끄러지면서 3
#신록이 한창인 충북의 한 농촌 마을. 김석진씨(가명, 72세)는 겨우내 묵혀 뒀던 골짜기 논의 볏짚을 모내기 전에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소여물이나 퇴비로도 쓸 수 볏짚인데도 요즘은 가져가려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논 한가운데 세워 불태우기로 했다. 읍내에 있는 큰 아들을 부를까 했지만 홀로 논으로 향했다. 논이나 밭에서 볏짚 등을 태우다 산불이 나기 쉽다는 교육을 받았지만 바람이 잠잠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 씨는 볏짚을 논 가운데로 모으고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볏짚이 바짝 말라있는 탓에 불이 붙자마자 기세 좋게 타올랐다. 하지만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일었다. 불붙은 볏짚들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더니 골짜기 숲 속으로 불똥들이 떨어졌다. 그러다 숲 속 나무 밑둥에 켜켜이 쌓인 낙엽들에 불길이 옮겨 붙었다. 김씨는 급히 삽을 들고 불꽃이 떨어진 곳으로 들어갔지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계곡으로 바람이 불면서 논의 볏짚에서 나는 연기도 김씨가 서 있는
#대학생 강승기(가명, 23세)군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두 달 전부터 빌딩 보수공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대학생 알바로는 꽤 고액인 월 15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벌 수 있다는 말에 힘들어도 이 일을 택하게 됐다. 처음 배우는 일이라 서툴렀지만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잘 가르치고 도와줘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꼼꼼하게 작업복과 장비를 챙겼다. 대형 빌딩의 지하 기계실의 대형 냉동기를 보수하기 위해서다. 보수 작업 전 점검결과, 보수 범위가 생각보다 넓었고 냉동기에 남아있는 프레온이라는 냉매를 전부 빼내고 작업을 시작해야 했다. 원래 프레온처럼 유해가스를 다룰 때는 환기장치를 미리 설치해야 된다. 하지만 보수가 간단하리라는 생각에 강군은 미처 챙기질 못했다. 환기장치를 가져오려면 예정된 시간 내에 보수를 하기 어려워 보였다. "공간이 넓으니까 빨리 작업하고 나가면 별 탈 없겠네"라는 누군가의 말에 작업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대형 빌딩이라 지하실이
#지난 2005년 10월 3일, 축제가 한창이던 경상북도 상주시. 하이라이트는 오후 늦게 열리는 가요콘서트였다. 평소 연예인을 보기 힘든 시민들이 들떠있는 이유기도 했다.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젊은 층은 아이돌스타를, 중장년층은 트로트 가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였다. 예정 입장 시간인 오후 6시 전에 이미 1만 명의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혼잡해지기 시작했다. 혼잡이 심해지자 주최 측은 공연장 4개의 출입문 중 한 곳의 문을 우선 개방했다. 갑자기 문이 열리자 출입문 앞 쪽에 기다리던 시민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갔다. 그 순간 맨 앞 대열의 시민들이 넘어졌다. 앞 대열이 넘어지자 뒤에 서 있던 사람들도 따라 넘어졌고 출입구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인파에 깔린 사람들의 비명과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시민들의 비명이 섞였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뒤쪽 줄 서있던 시민들이 계속 입구 쪽으로 향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넘어진 사람위로 또 넘어지고 그 위로 또 넘어
#1 민준(가명, 10세)이는 반 친구들 모두 축구하러 나간 오늘도 교실에 혼자 남아있었다. 2주전에 놀이터에서 다친 다리 때문이다. 그날도 민준이는 미끄럼틀 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순식간에 사고가 났다. 미끄럼틀 위에 올라 난간에 몸을 기댄 순간 나사못이 뽑히면서 그대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미끄럼틀이 높지 않아 발목에 금이 가는 정도로 끝났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아버지 서진수씨(가명, 42세)는 "동네 놀이터 기구 관리에 소홀해 이런 사고가 생긴 것"이라며 "관리 기관의 정기적인 검사와 안전장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수정(가명, 10세)이는 동생 혜정(가명, 6세)이를 데리고 아파트 놀이터로 나갔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서다. 놀이터는 이미 많은 아이들로 가득 찼다. 어떤 기구를 탈까 둘러보던 중 마침 동생이 좋아하는 그네가 비어 있었다. 수정이는 재빨리 뛰어가 빈 그네를
#유치원에서 돌아온 준영(가명, 6세)이는 혼자 집을 보고 있었다. 어머니 김소진씨(가명, 38세)는 저녁 준비를 위해 근처 슈퍼마켓에 간 터였다. "금방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 엄마의 말에 준영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 얌전하고 말도 잘 들어 김 씨는 큰 걱정 없이 집을 나섰다. 김 씨가 나간 후 준영이는 거실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그러다 좋아하는 장난감 모형 자동차가 탁자 밑으로 들어갔다. 장난감을 꺼내기 위해 탁자 밑에 엎드린 준영이의 눈에 바닥에 떨어져있는 라이터가 들어왔다. 호기심에 라이터를 꺼내 만지다가 어른들이 하는 것처럼 불을 켜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찰칵' 몇 번의 시도 끝에 라이터에 불꽃이 올라왔다. 준영이는 신기한 마음에 불꽃을 켰다 끄기를 반복했다. 문득 눈에 띈 거실 베란다 커튼에 라이터를 갖다 댔다. 그러자 커튼에 불이 옮겨 붙어 조금씩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연기가 순식간에 솟아오르기 시작했
#유치원에 다니는 서연이(가명, 7세)는 생일날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했다.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생일상엔 온갖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7개 초에 불을 밝힌 케이크 위로 생일 축하 노래도 이어졌다. 친구들은 예쁜 학용품과 인형 등 선물을 건넸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 한 친구가 집안에서 숨바꼭질을 하자고 제안했다. 너도나도 좋다고 일어섰고 '가위바위보'로 술래가 정해졌다. "하나, 둘, 셋..." 눈을 가린 술래가 100까지 세는 동안 서연이와 다른 친구들은 침대 밑과 장롱 속, 소파 뒤 등 제각각 몸을 숨겼다. 술래에게 들키지 않을 곳을 찾던 서연이의 눈엔 커튼이 쳐진 창문이 들어왔다. 창문은 높았지만 탁자 위에 놓인 TV를 밟고 올라설 수 있었다. 원래 2중 구조인 창문이었지만 날씨가 더워 방충망만 남겨진 채 열어놓은 상태였다. 서연이는 좁은 창문틀에 올라 커튼으로 몸을 가리고 숨었다. 공간이 좁아 자연히 방충망에 몸을 기댔다. 잠시 후 무게를 이기지 못한 방충망이
#"엄마, 간식 주세요!" 학교에 다녀온 희주(가명, 9세)는 가방을 벗어놓고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 학교를 마친 뒤 학원까지 들렀다와선지 배가 무척 고팠다. 보채는 아이에게 이정희씨(가명, 42세)는 미니컵 젤리를 손에 쥐어줬다. 컵 젤리는 희주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 "곧 저녁 먹을테니 하나만 먹어야 된다"는 엄마 말에 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젤리 포장을 벗겼다. 이어 평소처럼 컵 아랫부분을 쥐고 젤리를 밀어 올려 입에 넣자 곧바로 목구멍으로 젤리가 넘어갔다. 그 순간 '컥' 소리와 함께 희주가 바닥에 쓰러졌다. 목구멍을 막은 젤리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한 것. 이씨는 급한 마음에 아이를 업고 인근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희주는 15일 동안 뇌사상태로 있다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 미니컵 젤리를 먹던 아이들의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과거 어린이들의 질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식약청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젤리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현재는 젤
#토요일 오후, 집안을 청소 중인 김주현씨(가명, 31세)가 거실과 방 정리를 하는 동안 딸 혜주(가명, 3세)를 TV 앞에 데려다놓았다. 애니메이션 같은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보여주면 얌전하게 잘 놀아서다. 김씨는 TV에 집중하고 있는 혜주를 확인한 뒤 화장실로 들어갔다. 청소를 시작한 지 5분이 지났을까 밖에서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 거실로 뛰어나간 김씨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아연실색했다. 거실 바닥에 누워 울고 있는 혜주의 몸 위로 32인치 TV가 떨어진 것. 김씨는 황급히 달려가 TV를 치워내고 떨리는 손으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도착한 구급대가 혜주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가정 내 가전제품 설치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간 신고된 가전제품 관련 사고는 224건에 달했다. 이 중 64%가 TV로 인한 사고였다. 특히 TV사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