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끈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김해' 확장 결론
2003년 시작 돼 무산, 재추진 등 우여곡절을 겪은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났다. 밀양과 가덕도 두 후보지는 크게 낙담한 모습이다.
2003년 시작 돼 무산, 재추진 등 우여곡절을 겪은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났다. 밀양과 가덕도 두 후보지는 크게 낙담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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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영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유치하기 위해 내걸었던 시장직은 거둬들였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의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철저한 소음대책을 통해 24시간 운영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성에 대한 정밀한 검증과 함께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을 정부와 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덕 신공항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가 내린 결론이었고 대다수 부산시민이 가진 통념이었던 만큼 가덕도가 최적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개 시·도간 격심한 갈등과 뒤이을 후폭풍, 탈락한 지역의 크나큰 상처와 상실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정부의 고민도 십분 이해한다"며 "24시간 안전한 국가 허브공항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김해공항 확장으로 신설되는 활주로 일부 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새 활주로가 부지 내 하천을 관통,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데 전문가들은 기상환경 등을 고려한 설계안을 마련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에 따라 신설되는 활주로는 인근 하천을 관통하도록 설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공항 새 활주로가 평강천을 통과하는데 하천을 매립해 활주로를 건설하기보다 교량 형태로 활주로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강천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시작해 강서구 명지동에서 서낙동강으로 흘러든다. 평강천 유로 연장은 15.4㎞이며 폭은 60m 수준이다. 일부 지역 하천 폭은 호우 등에 따라 더 넓어진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교량이 포함된 활주로는 해외공항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포르투갈 마데이라공항 활주로의 경우 끝부분이 높이 70여m의 교량으로 건설됐다. 180여개의 교각으로 구성됐으며 활주로 밑으로는 주차장이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면서 군 공항을 겸하고 있는 김해공항이 국제관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유사시 미군 증원의 요충지로 대규모 병력이 전개(상륙)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군사시설 이전 필요성이 거론되는 등 민군 겸용공항의 기능적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국토부는 민군 겸용공항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발표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결과에서도 공군기지 이전 없이 인근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롭게 건설되는 활주로는 군 공항에 전혀 영향이 없고 국제선 전용의 민간 항공기 위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군 공항 이전 없이도 장래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군 시설을 그대로 두고 인근 부지를 활용, 시설을 확충할 계획인데 확장 예상 사업비 4
22일 찾은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일대 한 다세대주택(빌라) 개발현장. 해당 사업장은 1차로 18가구를 준공한 후 최근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21일 정부가 신공항을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가 아닌 지금의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하자 2차 분양분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해당 분양업체 관계자는 "신공항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하루에도 수십 명씩 다녀갔다"며 "몇몇 외지인은 가계약을 걸어놓는 등 적극적으로 매입의사를 밝혔는데 신공항이 무산되자 모두 계약을 파기했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시행사 대표 역시 부산 김해가 고향으로, 신공항이 들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는 설명도 잇따랐다. 특히 사업부지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 손해가 더 크다고 털어놨다. 시행사 대표는 "빌라 한 채당 가격이 1억8000만~2억원선으로 이곳 시세보다는 비교적 비싼 가격이지만 신공항 유치로 걱정이 없었다"며 "하지만 막상 신공항이 들어서지 않게 되자 4채밖에 계약이 안
"비행기 소음이 평생 남 얘기인줄 알았어요.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에요. 비행기가 떠서 발생하는 소음만큼 집값이 내려갈 듯 해요."(경남 김해시 부원동 주민 김모씨(42)) 김해공항 확장안이 발표되면서 김해시 일부지역·부산시 강서구 주민들의 얼굴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활주로 추가건설로 이들 지역도 비행기 이착륙 소음 피해에 시달리게 돼서다. 공항소음대책지역 가구수는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이주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22일 만난 김해시 부원동,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주민들은 김해공항 추가 활주로 건설로 인한 소음 피해를 우려했다. 기존 김해공항 활주로 방향에서 서측으로 40도 가량 기울여 활주로를 추가 건설할 경우 이들 지역도 비행기 이착륙 소음 피해에 시달리게 된다. 이들은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재선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0)는 "얼마전까지 강동동에 거주하다 항공기 이착륙 소음피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정책 방향이 틀어지면서 김해공항 테마주들이 등장,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존 신공항 후보지 관련주 중에서는 ‘밀양 테마주’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가덕도 테마주’ 중 일부는 ‘김해 테마주’로 이름을 바꾸며 급등했다. 22일 광진실업은 전일보다 30%(1140원) 상승한 4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해공항 인근인 부산 사상구에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동일철강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즈텍WB는 21.66% 올랐다. 또 전일까지 가덕도 테마주로 분류됐던 부산지역 레미콘업체 부산산업은 김해공항 테마주에 올라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해공항 확장 공사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수AMS(+15.31%), 영화금속(+15.71%) 등 기존 가덕도 테마주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리적으로 김해와 가덕도가 크게 멀지 않다는 것이 투자심리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
대구경북지역 유력 일간지 매일신문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항의하기 위해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매일신문은 22일자 신문 1면을 기사나 광고를 싣지 않은 백지로 발행했다. 다만 1면 중앙에 '신공항 백지화, 정부는 지방을 버렸다'는 글을 실었다. 매일신문은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2천만 남부권 시도민들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21일 정부 발표로 백지화됐다"며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가슴이 무너지고 통분에 떠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매일신문은 22일 자 1면에 기사광고를 싣지 않은 채 백지(白紙)로 발행한다"고 백지 발행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매일신문은 "영남권 신공항은 절대 끝나지 않았다. 잘 사는 지방을 만들기 위한 꿈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신공항 건설을 통해 대구경북 발전을 선도하려는 매일신문에 계속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매일신문은 1946년 3월1일 창간된 대구경북지역 유력 일간지다. 1955년 자유당 집권 시기 정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데 대해 청와대는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며 "김해공항이 사실상의 신공항이기 때문에 약속(공약)을 지킨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내려진 결론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영남권 신공항 발표에 대해 "어려운 문제지만 피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다"며 "공약 파기라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보자"고 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오후 3시 "외부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항공안
"십수 년 동안 신공항건설이 된다 안된다 말이 많던 터라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땅 투기한 외지인들만 손해가 막심하겠네요. 오히려 쌤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내기가 한창인 신공한 후보지인 경남 밀양 하남읍 일대 주민들은 21일 정부의 발표를 듣고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공항이 들어서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을 주민이 상당수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대신 신공항이 들어선다고 믿고 땅을 매입한 외지인들만 피해를 볼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하남읍 백산리 한 주민은 "아침까지만 해도 밀양에 건설될 줄 알고 있어서 뜻밖의 결과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하는 주민이 많다"며 "농사지으며 생업을 이어가는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남읍 전체 면적은 37㎢로 3900가구에 8300여명이 산다. 신공항 터로 계획했던 하남읍 백산·명례리 면적은 7.2㎢로 20%를 차지한다. 신공항 예정 터에도 830가구, 1700여명이 산다고 알려졌다. 오히려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용역결과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이라는 결론이 나온 이유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과 효율성 등 전통적인 공항수요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번 용역을 수행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설명이다. ADPi 장 마리 슈발리에 책임연구원은 21일 "영남권 신공항은 장기적으로 수송능력을 감당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돼야 하고, 지역 내 공항의 역량을 확장시키거나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이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ADPi이 수행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DPi는 밀양과 가덕도는 활주로 1개와 2개를 건설하는 경우, 김해공항은 활주로 1개를 추가하는 5개의 상황별 시나리오로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김해공항은 1000만점 만점에 818.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밀양은 683.3점(활주로 2개)으로 2위, 664.7점(
정부는 "김해공항을 새로 짓는 수준으로 확장하겠다"며 "김해 신공항이라 불러도 좋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영남권 지역의 항공 수요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항확충과 접근교통망 확충에 4조17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2021년 착공,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일부에서 24시간 운영불가, 소음피해 지역확대, 장애물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한계로 지적하지만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영남권 신공항 용역의뢰를 받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관계자는 21일 "확장된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되지 않더라도 잠재수요까지 모두 처리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실제 중국 베이징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등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들이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DPi는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 연간 4000만명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이중 2800만명은 국제선, 1200만명은 국
부산발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영남권 신공항이 절충안격인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나면서 정치권도 최악의 혼란은 피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십여년 동안 유치를 염원했던 부산과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의 흐름, 상대적으로 상실감이 더 클 수 있는 TK 의원들의 향후 대응 등에 따라 갈등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때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 21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가 예정되면서 정치권은 일짜감치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경남 밀양 유치를 바라는 대구경북(TK), 경남, 울산 등과 부산 가덕도 유치를 원하는 부산은 발표를 앞두고 격한 대치 상태를 이어왔다. 특히 이달 들어 '밀양 낙점설'이 강하게 돌면서 부산발 정계 개편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부산 지역구를 5석을 잃은데 이어 신공항 마저 TK로 갈 경우 부산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고 새누리당 소속 부산 의원들이 탈당 등 극단적인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