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ESG시대, 착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전략, 그리고 ESG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시하는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변화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전략, 그리고 ESG가 가져올 사회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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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들이 당장 ESG 데이터와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개념이 모호한 '착한 일'이 아니라 '생산적금융의 핵심과제'가 된 만큼 ESG공시를 제2의 재무제표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SG 투자에 대한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책금융을 적극 활용하고, 시장 신뢰를 확보해 조달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현실적 대안'도 나왔다. 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ESG 위치가 '착한 일'에서 '생산적금융의 핵심 과제'로 이동했다. 거시적으로는 반(反) ESG 정서가 강한 미국의 지속가능펀드 자금이 이탈했지만 전체 운용자산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ESG 투자도 재편됐다"며 "한국이 ESG 재편 과정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ESG 투자를 '백년기업을 찾는 일'이라고 정의한 김 팀장은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기업의 ESG 공시가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재무제표만으로는 10년, 30년 이상의 존속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ESG 공시로는 장기존속 기업에 대한 옥석 가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조두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기업들이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공시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뢰받는 ESG 공시를 위한 첫걸음은 무엇을 담을지, 어디까지 공개할지,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검증체계를 갖추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김앤장 지속가능성그룹 소속 조 변호사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기업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ESG 공시 의무화가 언제 시행되느냐보다 앞으로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다"며 "지금부터 무엇을 담을지, 어디까지 공개할지,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기준과 검증체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우선 무엇을 공개할지 정하기 위해 회사에 가장 중요한 이슈를 가려내는 중대성 평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서명할 수 있는 숫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서명할 수 있을 만큼 데이터 체계와 내부통제를 통해 신뢰 있는 숫자를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기후 위험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기후 관련 대응 전략과 이행 계획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전략과 계획을 잘 세우려면 기후 위험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측정해야 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죠. " 이진규 삼일PwC 파트너는 기후 위험 수준 정량화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강조했다. 기후 위험 관리는 모든 기업의 아젠다(의제)가 되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파트너는 기후 공시를 크게 거버넌스(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목표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략' 내 '재무영향 공시'다. 향후 전기를 몇 와트 사와야 할지, 어떤 변수를 반영해야 할지 등 아직 정형화된 방법은 없어 결과값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탄소배출권을 예로 살펴보면 기업은 그간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배출권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제4차 배출권 할당 계획'에 따라 배출권 구입 비중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
"수탁자 책임활동은 투자의 안전판이자 기업과 기관투자자 간의 소통 통로입니다. " 13년 넘게 수탁자 책임활동 분야에서 활동한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수탁자 책임활동은 고객이 맡긴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결국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인까지 살펴서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수탁자 책임활동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비유하며 '기업과 기관투자자 간의 연결고리'라고도 표현했다. 지구인이 탑승한 헤일메리호는 외계생명체 '로키'가 있는 우주선을 만나 관을 설치해 우주선들을 연결한다. 이 센터장은 "자산운용사는 기업과 소통할 때 주로 IR을 만나거나 실적 관련 문의로 연락한다"며 "하지만 주주관여 활동을 하다보면 의결권 행사를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깨닫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는 SK텔레콤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을 때 관련 기업들에게 빠르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AI(인공지능)를 도입하는 추세에 접어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금은 AI 도입 자체로 그치지만 앞으로는 AI 도입 이후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AI 전환에 따른 비용, 정보보안 이슈, 인력 재배치 등 그동안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데이터본부장(이사)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기업들은 AI 도입 이후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여러 기업이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하겠다고 선언만 해도 주목받지만 앞으로는 AI 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AI 도입에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데 기업은 이 비용은 어떻게 조달지 설명해야 한다. 정보보안도 중요 이슈 중 하나다. AI 전환을 위해선 회사 내부 정보·문서를 데이터로 변환해야 한다. 기업은 가장 중요한 정보라는 자산을 어떻게 보호할지, 보안시스템을 어떻게 고안하고, 유출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머니투데이가 'ESG 콜로키움 2026' 행사를 오는 7월 8일 개최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이행이 시작되고 글로벌 ESG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6년 국내 ESG도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SG 공시 로드맵이 베일을 벗었고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기후금융 공급 확대, 국민성장 펀드를 통한 에너지 메가프로젝트 지원 방안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ESG가 선언이 아닌 의무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 흐름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 주주 충실의무를 도입하는 내용의 1차 상법 개정을 시작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2, 3차 상법 개정이 완료됐고 추가 입법도 추진 중입니다. 제도적 변화에 맞춰 주주환원 흐름이 강화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자본시장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국내 ESG도 한단계 도약할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ESG 콜로키움 2026'을 통해 글로벌 ESG 흐름을 알아보고, 정부의 ESG 정책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았지만, 주요 선진국 등에서는 이미 시대적 흐름으로 ESG가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상법을 개정했고 ESG 정보공시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으로 'ESG 르네상스'가 도래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ESG 콜로키움 2025'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ESG 기회의 시간, 변화에 대비하라 - 신정부 르네상스'를 주제로 열렸다. ESG 콜로키움 2025에서는 새 정부의 ESG 전략 분석, 주요 국가의 ESG 규제 변화, 최근 ESG 투자 시장 현황과 특이점 등을 공유했다. 강연자로 나선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이사는 미국과 EU(유럽연합)에서 상반된 ESG 규제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이사는 "유럽은 지속가능 금융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히며 국제 기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20년, 30년 뒤 건전성에 위기가 오는 금융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 이상진 금융감독원 금융시장안정국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장은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금융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금감원이 한국은행,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다. 기후 위기에 아무것도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권 손실은 당장 5년 뒤인 2030년 2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67년 14조6000억원으로 불어나고 2100년에는 25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2100년 기준 손실을 반영하면 은행권 총자본비율은 3. 8%p(포인트), 보험권 자본적정성 지표인 K-ICS비율(지급여력비율)은 2. 9%p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팀장은 "지금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 권고치를 하회하는 금융사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며,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SG 투자는 곧 '백년 기업'을 찾는 일입니다. " 새 정부가 들어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관심이 모인다. ESG 공시 의무화, 탄소중립산업법 제정,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각종 ESG 정책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들도 오래도록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ESG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팀장은 지난달 26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한국에서는 ESG가 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세 가지 측면에만 매몰돼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ESG를 '지속가능금융'이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ESG 투자는 오래도록 투자 수익률이 좋을 수 있는 기업을 찾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전 세계 ESG 투자시장 규모는 35조달러~50조달러(약 4경 7757조원~6경 8225조원)로 추정된다"라며 "투자 회수 기간이 무한대라고도 하는 연기금의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투자를 하기 위해 ESG 투자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정부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한국판 IRA법 제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예고했습니다. ESG 공시 제도에서도 E(환경) 분야,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우선순위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기업의 ESG 공시도 이러한 국가 전략과 긴밀히 연계될 것입니다. " 김도연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새 정부가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통해 산업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됐던 업무를 하나로 묶어 에너지 대전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점을 고려했을 때, ESG 공시도 기존의 분산적 접근에서 벗어나 통합적 체계적 관리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파트너는 "거버넌스 개선 중심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성과가 공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다. ESG 공시 의무화 시계가 빨라지는 분위기 속에서 다수의 기업이 겪을 어려움으로 ESG 전략과 실행 간 괴리가 크다는 점을 꼽았다. 김 파트너는 "배출권 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PPA(전력구매계약), 고효율 장비 교체 등 전략은 있지만 구체적 실행 시점과 예산이 명확하지 않아 정량적 재무 영향 산출이 곤란한 실정"이라며 "현 시점의 ESG 공시가 요구하는 전사적 위험관리가 개별 부서 차원을 넘어선 거시적 사안들로 구성돼 기업 입장에서는 명확한 역할 분담 설정이 난해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 상법개정 논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여기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SG 공시는 기업의 각종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장기투자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정보 공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데이터본부장(이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ESG와 관련이 없는 게 별로 없다"며 "최근 SK텔레콤이나 예스24 등은 고객정보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기업에 어떤 비용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SG 공시 정보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등 환경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의 좋은 인력이 이탈하지 않도록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인권침해·산업재해 관련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등 기업의 리스크 관리 정보가 모두 포함된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이기도 하다.
화해·조정·해법의 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머니투데이가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을 끌어올리고 ESG 투자 시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ESG 콜로키움 2025' 행사를 오는 7월9일 개최합니다. 미국은 '트럼프 2. 0' 시대를 맞아 ESG를 통상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반(反) ESG 기조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정부 시절 만든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를 추진하고 그린 에너지 인센티브를 축소하려 합니다. 그 여파로 ESG 펀드 투자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하는 이재명 정부는 어떤 정부보다 의욕적으로 ESG 정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심 공약으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과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국민펀드를 활용한 탄소감축,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상장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 공공기관 ESG 경영평가 등 자본시장의 성장동력으로 ESG를 활용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