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콜로키움 2025-프리뷰]⑤이상진 금융감독원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장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20년, 30년 뒤 건전성에 위기가 오는 금융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이상진 금융감독원 금융시장안정국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장은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금융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금감원이 한국은행, 기상청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다. 기후 위기에 아무것도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권 손실은 당장 5년 뒤인 2030년 2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67년 14조6000억원으로 불어나고 2100년에는 25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2100년 기준 손실을 반영하면 은행권 총자본비율은 3.8%p(포인트), 보험권 자본적정성 지표인 K-ICS비율(지급여력비율)은 2.9%p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팀장은 "지금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 권고치를 하회하는 금융사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며,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국제 기준을 반영해 국내 버전으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마련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지침서는 지배구조 구축, 전략 수립, 리스크 평가·관리, 공시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리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기후위기는 장기적인 변화를 통해 관리해야 하는 만큼, 금감원은 자율규제 형태로 금융사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미흡한 사항을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녹색여신 관리지침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이 팀장은 "환경 부문이 가장 측정하기 어렵고 막연한 측면이 있어 지침 형태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단순히 건전성 측면뿐만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 측면에서도 ESG는 금융권이 직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전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 투자를 선언하면서 금융권에 ESG가 확산하기 시작했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ESG를 기준으로 삼는 만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금융(159,000원 ▼6,300 -3.81%)·신한지주(96,900원 ▼3,000 -3%)·우리금융지주(36,000원 ▼1,850 -4.89%) 등 이미 국내 금융사가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ESG 관련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려 노력 중"이라며 "이제는 ESG 관리를 하지 않으면 바로 뒤처지는 시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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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현황과 금감원 감독 방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9일 열리는 'ESG콜로키움 2025'에서 공개된다.

[ESG 콜로키움 2025]
△주제: 'ESG 기회의 시간, 변화에 대비하라' -신정부 ESG르네상스
△일시: 2025년 7월9일(수) 오후 1시30분~5시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email protected])
△참가 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