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콜로키움 2025-프리뷰]④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팀장

"ESG 투자는 곧 '백년 기업'을 찾는 일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관심이 모인다. ESG 공시 의무화, 탄소중립산업법 제정,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각종 ESG 정책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들도 오래도록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ESG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팀장은 지난달 26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한국에서는 ESG가 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세 가지 측면에만 매몰돼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ESG를 '지속가능금융'이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ESG 투자는 오래도록 투자 수익률이 좋을 수 있는 기업을 찾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전 세계 ESG 투자시장 규모는 35조달러~50조달러(약 4경 7757조원~6경 8225조원)로 추정된다"라며 "투자 회수 기간이 무한대라고도 하는 연기금의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투자를 하기 위해 ESG 투자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ESG 투자 흐름이 생겨났다"라고 했다.
이어 "거시적으로 보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ESG는 활성화되는 반면 미국의 ESG는 후퇴하고 있다. 미국에 있던 ESG 투자 관련 자금이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넘어오는 것이 포착된다"라며 "한국에서 ESG 정책과 관련해 조금만 더 진도가 나간다면 글로벌 투자자가 한 번 돌아볼만한 곳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ESG 공시 의무화'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 팀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ESG 공시 의무화 정책이 뒤로 밀려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시행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공시를 하면 정보의 절대적인 양이 많아질 텐데, 여러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 주목해야 할 ESG 요소는 모두 다르다고 봤다. 김 팀장은 "지금은 상법 개정과 관련해 거버넌스(G·지배구조) 테마가 형성됐다"라며 "탄소배출 과다 업종은 환경(S) 관련 요소가 클 것이고, 특정 업종은 사회적 이슈(S)가 중요할 수 있고 상법 개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회사는 지배구조가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인프라를 꼽았다. 김 팀장은 "역사적으로 지도자가 경제를 살리려고 할 때는 항상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있었다. 인프라 투자가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고속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그렇다. 그 안에서 ESG 관련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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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테마를 형성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손쉽게 투자하기는 쉽지만 리스크 회피(헤지) 수단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스트롱맨 시대'에서의 ESG 투자 기회를 주제로 한 김 팀장의 강연은 오는 9일 'ESG 콜로키움 2025'에서 공개된다.
[ESG 콜로키움 2025]
△주제: 'ESG 기회의 시간, 변화에 대비하라' -신정부 ESG르네상스
△일시: 2025년 7월9일(수) 오후 1시30분~5시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email protected])
△참가 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