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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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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은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시사평론가, 전기 작가로, 대표 저서로는 '금융의 지배', '키신저: 이상주의자', '시빌라이제이션', '광장과 타워' 등이 있다. 그는 옥스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대, 런던정경대(LSE), 뉴욕대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와 하버드대 벨퍼센터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노에마 매거진의 편집장인 네이선 가델스와 만나 트럼프의 정치 아젠다, 중국과의 갈등, 미국 내의 양극화, 그리고 그의 기독교 개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은 곧 공개될 베르그루엔 연구소의 팟캐스트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 네이선 가델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여 수립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 즉 규칙 기반의 세계 체제로부터 일방적으로 이탈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 주권주의 노선은, 미국이 이제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기존 '격변의 축axis of upheaval'에 동참하고 있는
영국 정부가 1년간 작성해온 국방개혁 문건인 '전략방위검토'(SDR)를 공개했습니다. 핵무기 유지 및 개선에 예산을 쓰고 신형 핵추진 공격잠수함(SSN)을 최대 12척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140쪽 분량의 '전략방위검토'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노동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영국 국방장관 및 NATO 사무총장을 역임한 조지 로버트슨 경(79세)으로 다른 외부 인사들과 함께 초안을 작성한 후 국방부, 재무부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가 문건의 62개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이번에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문건은 미국이 군사력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갈 것임을 전제한후 미국 없는 유럽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선 무기 확보와 관련해서 영국은 향후 신형 오커스(AUKUS) 핵추진 공격잠수함(SSN)을 최대 12척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구형인 어스튜트(Asutute)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7척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지난 4월 말, 시가총액 약 300만 달러(42억 원) 규모의 텍사스 소재 물류 회사인 프레이트테크가 특이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사흘 전에 출시한 암호화폐 $TRUMP 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최대 2000만 달러(280억 원)를 차입한다고 밝혔다. ("아주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세요. 지금 바로 당신의 $TRUMP를 챙기세요."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렇게 요청했다.) $TRUMP를 관리하는 회사는 이 '밈 코인'의 최대 투자자들이 5월 말 대통령과의 만찬에 초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레이트테크의 CEO인 하비에르 셀가스는 해당 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프레이트테크가 원하는 종류의 무역 정책을 "옹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지구 반대편 파키스탄의 대도시 라호르에서는 불꽃놀이가 하늘을 밝혔다. 재무부 장관이 3월 '디지털 자산' 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한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는 트
영국의 찰스 국왕이 적절한 시점에 캐나다를 방문해 캐나다인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캐나다에게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을 권유하고 있는 시점에 사실상 캐나다의 독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영국 왕이 새로 선출된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거명해가며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의 "자유"(독립이라는 뜻도 있습니다)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캐나다가 미합중국에 흡수되지 않았던 것은 과거 대영제국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영국 국왕을 중심으로 느슨한 형태이지만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 수많은 나라들이 '커먼웰스'라는 동군연합(同君聯合) 즉 하나의 국가연합(confederation)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연방(federation)보다는 느슨하게 묶여 있긴 하지만 영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 1위의 소프트파워에 구 대영제국 식민지들의 숫자를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위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커먼웰스
지난해, 나는 문명의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음악사학자 테드 지오이아를 찾아갔다. 그는 텍사스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를 맞이했고 햇볕이 잘 드는 서재로 안내했다. 방 중앙에는 작업대 위에 41권의 책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가 말하길, 이것들이 내가 읽어야 할 책들이란다. 진열된 책에는 에드워드 기번의 18세기 대작 '로마 제국 쇠망사' 7권 전권,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오스왈드 슈펭글러의 저작 '서구의 몰락' 2권 전권, 그리고 투키디데스의 2500년 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오이아는 투키디데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의 문화인 그리스를 보고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 이야기를 당신에게 들려줄게요'라고 말한 최초의 역사학자였죠." 지오이아는 이러한 종말론적 계보에 기여하면서 일종의 인터넷 유명인사가 됐다. 경력 대부분 동안 그는 재즈에 관한 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서브스택 뉴스레터 '어니스트 브로커'를
아프리카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 위치한 새로운 언론사 '아프리칸 이니셔티브'에서 지난해 60명의 행운의 학생들이 기자 교육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온라인과 대면 방식으로 기사작성 훈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세 명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것이라는 약속도 있었다. 그러나 탐사보도 전문 언론 네트워크 '포비든 스토리즈'에 따르면, 해당 언론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자국의 국제 방송 활동을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방송망인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와 그 계열 방송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전 세계 수천 명의 기자들을 지원하던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공영방송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 이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목소리를 줄이는 사이, 다른 나라들은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허위
에반 리는 초등학생일 때 가족 사업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단정하게 빗은 머리와 보조개가 보이는 미소를 가진 그는 카메라 앞에서 보이스카우트의 쾌활한 성실함과 영재의 조숙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전달하는 매력덩어리였다. 유튜브에서 '에반튜브'란 이름으로 구독자 700만 명을 거느렸던 에반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으로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최초의 어린이 인플루언서 중 하나였다. 에반튜브는 2011년 10월, 프리랜서 피디인 재러드 리가 자신의 다섯 살 아들을 위해 앵그리버드 비디오 게임의 전체 캐릭터를 점토로 만들면서 우연히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작품에 기뻐한 에반과 재러드는 '쇼앤텔'처럼 홈 비디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가족 식탁에 앉아 앞에 놓인 피규어들을 보며 에반은 앵그리버드 게임에 나오는 각 캐릭터의 특별한 능력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옐로우 버드는 엄청 빨라요." 그가 촬영 중인 아버지를 가끔 쳐다보며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울퉁불퉁한 창백한 새를 집어 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일 美 블룸버그 화상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정치에 지금보다 훨씬 적게 지출할 생각"이라면서 "이미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정부효율부(DOGE)를 수장으로 이끌어왔는데, 연방규정에 따라 정부에서 1년 중 최대 130일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5월말로 임기 만료 예정입니다. 트럼프 재선의 최대 기여자라고도 할 수 있는 그는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로 활약해왔습니다. 하지만, 내셔널리즘이 강한 트럼프 진영의 마가(Maga)주의자들과 국경을 넘어 사업을 펼치는 머스크는 세계관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트럼프의 전략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고문이 일론 머스크를 "반드시 쫓아내겠다"고 했고, 관세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과 충돌하면서 나바로를 "벽돌보다 멍청하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도 국세청장 인사 문제를 두고 트럼프 앞에서 욕설을 하며
AI(인공지능)가 발전하면서 이 기술이 전례 없는 수준의 부를 소수에게 집중시키는 한편 나머지 다수가 제공하는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로 인한 고용 상실 문제에 대해 다양한 사상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은 보편적 기본소득(UBI)으로 수렴하고 있는 듯하다.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간단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AI가 전례 없는 부를 창출하는 동시에 노동자를 대체한다면 그 부를 일부 재분배하는 건 어떨까? 극단적인 수준의 경제적 이익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윈드폴 조항(Windfall Clause) 같은 정책 제안처럼 AI 기업들이 전체 경제에서 과도한 지분을 차지하게 될 경우 수익의 일부를 공공에 환원하도록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 기본소득이나 윈드폴 조항과 같은 제안은 부의 재분배가 AI로 인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는 전제에 전적으로 의존하
예년 같으면 중국 군 수뇌부의 봄철 나무심기 행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는 의례적 행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된 이 행사는 유독 전례 없는 관심을 끌었다. 모든 시선이 한 사람의 행방에 쏠렸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 군 서열 2위인 허웨이동(何衛東) 상장(上將)이다. 허웨이동 상장은 60일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마지막 공식 활동은 지난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참석이었으며, 이후 그는 정치국 회의는 물론 최근 생중계된 집단 학습 세션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국은 그의 불참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허웨이동 상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마다, 그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6명 장성 중 한 명으로, 이번 의혹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 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례적 숙청의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이번 숙청은 중국 최고 권부의 움직임
마틴 울프 20세기 중반부터 미 달러는 세계의 지배적 통화로 자리해왔지만, 그 긴 패권의 시대도 충격 없이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여겨져온 달러의 가치는 수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패권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걸까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여기는 '이코노믹스 쇼'입니다. 저는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경제 논설위원 마틴 울프입니다. 오늘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를 모셨습니다. 저는 켄을 2001년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그는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경제학자가 되기 전에는 체스 국제그랜드마스터이기도 했습니다. 로고프 교수는 국제 통화 및 금융 경제학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카르멘 라인하트와 공저한 '이번엔 다르다: 800년간의 금융적 실책'은 2009년 9월에
이곳은 노인을 위한 나라다.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호크니랜드'의 가장 밝고 유쾌한 최신 버전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가 막 문을 열었다. 올해 76세인 재단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87세의 데이비드 호크니에게 전시를 의뢰했으며, 전시는 호크니의 오랜 친구 96세의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름 같은 모습의 미술관 공간에 마련됐다. 전시 기획은 또 다른 친구인 80세의 노먼 로젠탈이 맡았다. 전시의 주제는? 호크니는 건물 입구 외벽에 분홍색으로 이렇게 써놓았다. "기억해두세요, 그들은 이 봄을 취소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이 전시의 진짜 주제는 삶의 순환, 자연의 흐름이자 호크니 자신의 인생 여정이다. 우아하고 화려하게 구성된 이번 호크니가 직접 선택한 대표작 전시는 그의 생애 마지막 전시가 될 가능성이 크며, 전후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의 작품세계를 스스로 농축해낸 결과물이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