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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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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러시아 선박들이 대서양 횡단 인터넷 케이블이 얽혀 있는 해저 위를 배회하며 아일랜드 해안 주변을 처음 기웃거리기 시작했을 때, 아일랜드 해군 장교들은 냉전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심스러운 선박들이 점점 더 많이 도착하면서 러시아가 전 세계 통신 및 금융 거래에 중요한 수중 인프라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매일 대서양 횡단 데이터의 4분의1 이상을 전송하는 케이블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영국과 미국 등 우방국들의 경고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해군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군사적 중립국이라는 지위가 현대 정체성의 상징인 아일랜드는 자국의 해상 안보에 있어 방관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아일랜드는 국제적인 골칫거리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계적인 테크 업계 및 무역의 거점으로 부유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영해 내의 필수 인프라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스코틀랜드 인근에서 영국 왕립공군(RAF) 항공기를 레이저로 겨냥하고 아일랜드 해역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던 러시아 첩보선 얀타르(Yantar)호가 목격되면서 경각심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주 우리 회의실 문에 귀를 대고 엿들은 사람이라면 우리가 '맥베스'의 한 장면을 리허설하고 있다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거품입니다. " "거품이죠. " "아녜요. " "아직 아니죠. " "문제 없어요. " 사실 기자는 FT 머니 연례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모인 5명의 전문가 패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AI 기업들의 가치평가가 비이성적으로 부풀려져 있는지, 그리고 내년에 그 거품이 모두 터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뒤로 그림 같은 창문에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이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2026년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는 FT 칼럼니스트인 스튜어트 커크와 케이티 마틴, 고스호크 애셋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 사이먼 에델스텐,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주식 팀 최고투자책임자(CIO) 니암 브로디-마추라, 그리고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채권·통화·원자재 팀 CIO인 이언 스틸리가 참여했다. ━AI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분 손 들어보세요━어쩌면 당연하게도 직업에 따라 의견이 갈렸는데 두 기자는 기꺼이 '거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반면, 고객의 자금운용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시장 상황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
베이징 순이구 거리에서는 2020년부터 메이퇀의 땅딸막한 노란색 배송 로봇이 식료품과 포장 음식을 나르고 있다. 미니밴처럼 생긴 이 차량들은 보도의 경계석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위로 열리는 두 개의 측면 문 안에는 주문 물품들이 가득 차 있다. 때때로 이 로봇들은 배달기사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로봇이 하차 지점에 도착하면 근처에 있던 기사가 문을 열고 물건을 꺼내 고객의 문 앞까지 달려간다. "사람들은 이제 로봇을 정상적인 교통 흐름의 일부로 취급해요. 더 이상 신기한 구경거리가 아니죠. " 자동차 산업을 다루는 유명 위챗 채널 '오토싱'의 운영자 레이 싱은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순이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의 로보택시 산업이 올해 말까지 50개 도시에 택시 1000대를 배치하기 위해 경쟁하며 주목받는 동안, 자율주행 배송차량(ADV) 산업은 조용히 앞서 나갔다. 7월 기준으로 2~10세제곱미터의 적재 공간을 갖추고 최대 1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중형 전기밴인 ADV 1만5000대 이상이 중국 전역의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행 승인을 받았다.
핵 확산의 전망만큼 평론가들과 정책결정자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시나리오는 드물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 배치를 위협 카드로 흔들어온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에 대해 모호한 관심을 보이고, 2010년에 체결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곧 만료될 예정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에 핵무기의 지속적인 파괴력을 상기시키며 그 사용에 대한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국 지도자들은 핵무기가 확산될 경우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미 취약한 글로벌 질서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근 몇 달간 미국은 핵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으며, 6월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공습은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무력 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보여주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은 냉전기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같은 군축 조약이 만료되는 와중에도 비확산을 중심으로 한 핵 질서 확립에 투자해왔다. 못미더운 국가나 적성국으로의 핵 확산에 반대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핵무기 확산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는 그것이 가져다줄 수 있는 중요한 이점을 가린다.
대만은 눈부신 경제적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동시에 충격적인 불균형에 흔들리고 있다. 대만은 물가를 감안한 1인당 소득(PPP)이 호주, 독일, 일본보다 높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지만, 이코노미스트의 빅맥 지수에 따르면 통화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경제이기도 하다. 대만 경제는 질주하고 있지만, 난장판 같은 조정을 겪을 위험도 안고 있다. 경제 운영이 진퇴양난의 '셰익스피어식 딜레마'를 자주 수반하는 일은 아니지만, 대만이 맞닥뜨린 난제는 실로 고통스럽다. 대만 중앙은행(CBC)은 나라를 이렇게 부유하게 만든 정책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지만, 그 정책을 고수하는 것 역시 분명 지속가능하지 않다. 겉으로는, 들려오는 소식들이 모두 좋다. 세계는 TSMC와 다른 현지 업체들이 만들 수 있는 속도만큼 대만산 반도체를 쓸어 담고 있다. 반도체와 서버 수출은 지난 5년 동안 300% 폭등했으며, 그 이전부터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 급증은 천문학적인 무역흑자를 낳았다. 10월 대만의 월간 상품무역 흑자는 226억 달러(연율 기준 GDP의 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설팅 대기업 액센츄어의 최고경영자(CEO) 줄리 스위트는 최근 냉혹한 소식을 전했다. 액센츄어가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데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직원 77만9000명 중 70%에게 생성형 AI 기초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저희 경험상 재교육이 가능하지 않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스위트 CEO는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기업의 일반 직원들은 AI가 자신들을 대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키워왔다. 지금은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상사가 보기에 AI 기술을 충분히 빨리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자리를 잃는 것이다. 전문 서비스 기업부터 테크 기업에 이르기까지 고용주들은 직원들에게 생성형 AI를 배우고 챗GPT, 제미나이 또는 회사 맞춤형 도구 같은 프로그램을 업무에 통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때때로 당근보다는 채찍을 사용한다.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거나 늑장을 부리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채용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인사 고과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해고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난민 수용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입장을 취하면서 이민정책의 롤모델이 된 국가인 덴마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럽 전역의 우파 정당들은 오랫동안 너무 많은 이주민이 공공서비스에 과부하를 주고 사회적 결속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민을 제한하려고 노력해 왔다. 덴마크의 경우는 이례적인데 여기서는 엄격한 규칙을 강화한 것이 중도 좌파 정부였기 때문이다. 난민 유입은 꾸준히 감소했고 덴마크 사회민주당은 국정 장악력을 유지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가 최근 덴마크 이민정책의 요소들을 공개적으로 차용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덴마크식 접근법이 현장에서 작동해온 방식은 신중론을 제기한다. 덴마크식 접근법이 제공하는 듯 보였던 정치적 이득은 이제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난민 신청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정책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덴마크가 가장 엄격한 이민정책을 채택했을 당시 총리였던 신중한 성격의 정치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은 이민정책이 잠재적 난민의 대규모 유입을 제한하는 것과 필요한 외국인을 환영하는 것 둘 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포브스지가 첫 번째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발표했을 때, 그 명단에는 단 140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2025년 명단에는 3000명 이상이 등장했으며 이들의 자산 총액은 16조 달러(22조 원)에 달했다. 중국의 부상과 30년 넘게 이어진 인플레이션 같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숫자와 가치 모두에서 엄청난 증가이다. 2025년 4월 세계 최고 부자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3420억 달러(480조 원)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1987년 명단에 오른 전체 인원의 자산 2950억 달러(413조 원)보다 더 크다. 파리경제대학과 UC버클리의 경제학 교수 가브리엘 쥐크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0. 0001%의 평균 자산은 1987~2024년 사이 연평균 7. 1% 성장한 반면 일반 성인의 경우 3.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초부유층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입니다. " 주크만 교수는 말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세금을 가장 적게 내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요.
지난 10월 타이베이의 한 무더운 아침,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흰색 야구 모자를 맞춰 쓴 많은 지지자들과 차려 자세를 유지한 병사들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올해가 대만이 권위주의 체제 아래 보낸 날보다 민주주의 국가로 보낸 날이 처음으로 더 많아진 국경일이라는 점을 언급했고, 군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우리는 힘이 군사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굳게 믿습니다. " 총통은 이렇게 선언했다. "사회 전체의 회복력에도 의존해야 합니다. " 2300만 명이 사는 독립적 민주정인 중화민국은 중국이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중국 공산당이 국공내전의 경쟁자였던 국민당을 1949년 이곳으로 몰아낸 이후, 중국은 줄곧 이 섬을 차지하려 해왔다. 중국은 무력을 사용해 섬을 탈환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선택권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5년 8월 말, 민족해방군(ELN)은 경찰 1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매복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드론 공격으로 보고되었으나 조사관들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착륙 지점에 설치된 폭발물로 헬리콥터가 파괴되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틀 후, 콜롬비아 해군 함정이 급조폭발물을 실은 드론의 공격을 받아 승무원 갑판이 뚫리고 해병 1명이 사망했다. 8월 초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한 공격으로 보병 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서로 무관한 사건이 아니었다. 이 공격들은 단순한 전술적 기습 이상으로 드론이 연합 작전에 통합되었음을 보여주며, 보안 병력이 한 가지 위협을 방어하면 다른 위협에 대한 취약점이 노출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과거 매복과 길가에 설치하는 폭탄에 의존하던 범죄 및 반군 조직들은 이제 정찰과 직접 타격을 위해 드론을 사용한다. 경찰서, 군 순찰대, 심지어 해군 함정까지 표적이 되었으며 8월 헬리콥터 사건은 이제 얼마나 신속하게 드론이 용의선상에 오르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1. 모레나(Morena)의 역설 --비리 리오스(Viri Rios)━전 세계가 점점 더 우파 포퓰리즘에 잠식되어 가는 가운데, 멕시코는 드물게도 진보 정부가 여러 차례 선거를 거쳐 권력을 유지하면서 실질적 성과까지 낸 사례로 꼽힌다. 보수 정당들은 정치 지형에서 대부분 사라졌고, 집권 좌파 정당인 모레나는 연방의회에서 절대적 다수 의석을 확보했으며, 32개 주 중 23개 주를 통치하고,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현 대통령 클라우디아 쉐인바움의 지지율도 76%에 달한다. 멕시코의 아직 초기 단계인 민주주의 역사에서 단일 정당이 이처럼 전면적 권력을 확보한 적은 없었다. 모레나의 강세는 전 세계 진보 진영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멕시코 좌파가 어떻게 이토록 비범한 선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정치 전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쩌면 가장 단순한 사실이다. 모레나는 지지층에게 실제 성과를 제공했다. 모레나 집권 이후 멕시코 노동계층의 삶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얀 르쿤은 자신이 대학원생이던 1980년대에 머신러닝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 지도교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는 그 주제를 연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훗날 회상했다. 최근 그는 메타에서 이단아가 되었다. 인공지능의 대부 중 한 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미래에 대한 그의 견해와 회사의 접근 방식이 달라지면서 그는 점점 더 소외되었다. 11월 11일, 그가 소위 '월드 모델'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을 추구하기 위해 곧 메타를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르쿤은 이 기술이 메타의 현재 언어 모델보다 AI의 상태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초지능'이라 부르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라마'를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개발하는 임무를 맡은 최고 연구자 군단을 고용했다. 르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방향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