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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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중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공화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2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는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서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60%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이 이란 공격 전 충분히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본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39%는 외교적 노력이 불충분했다고 봤다. 이란 현지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응답자 중 56%는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루 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이란 군사작전에 찬성하는 응답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버지니아대에서 대통령 역사를 연구하는 바버라 페리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도발의 대상이 되거나 직접 공격을 받지 않는 한 이런 상황에 개입하는 걸 꺼린다"면서 "만약 그런 이유로 개입이 불가피한 경우 국민적 단결을 불러오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이란 사태' 발발 당일인 지난 28일 '중동상황 대응TF'를 구성하고, 매일 원장 주재로 비상점검 회의를 여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4시간 비상상황반' 운영을 통해 중동 전거점과 함께 실시간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조해 이란·이스라엘 및 미군 주둔지 거주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면밀 모니터링하여 유관기관들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물류·방산·조선 및 업계 전반의 현장 상황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 중이다. 아울러 테러단체들이 중동 불안정성을 세력 재건 기회로 활용하고 존재감 부각을 위해 대형 테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국내외 테러 가능성 진단 및 차단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차장이 매일 총리 주관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국익과 교민 안전을 수호하는 데 가용한 정보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쟁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것보다는 이란 지도부를 압박, 조기항복을 받아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전황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지상군 투입 땐 전쟁 양상 변화 불가피…조기 종전 압박용 엄포 분석━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란과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기간을 4~5주로 언급한 지 하루만에 전쟁이 더 길어지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이 없다"며 "나는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라거나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과 관련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외파병부대 및 장병 안전에 이상 없다"며 "현재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중동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관련 상선들과 항상 통신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부분들에 있어서 협조하고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른 임무를 지시받을 경우에 관련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우리 국민이 중동에서 대피 시 군자산을 즉각 투입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 안규백 장관이 교민 철수 지원 요청 시 군자산이 즉각적으로 투입돼 본연 임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렸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란이 대내외적으로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친미정권 수립을 목표로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행동을 넘어 중남미에 이어 중동에서 미국의 패권을 재정립하고 부진한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종이 호랑이'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완곡하게 표현해도 이란은 상당히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눈에 이란이 약해진 상황을 기회로 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역대 최대규모의 반정부시위가 발생하면서 현 정부 체제의 균열을 드러냈다. 더구나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미드나잇해머' 작전 때나 이스라엘과 충돌상황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반군 같은 대리세력들이 이스라엘과 충돌하며 세력이 소진됐고 이란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화당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부가 역대 가장 취약한 상태임을 강조하며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를 잡으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이란 분쟁이 확대일로를 향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중동 전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지금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의원들과 비공개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미군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이란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목표가 있다"면서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반드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전이 끝나면 세상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휘말린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미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어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1막에서 무대에 총을 걸어뒀다면 마지막에 반드시 발사돼야 한다. "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남긴 말이다. 지금은 연극계뿐 아니라 외교 현장에도 메타포(은유)로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지난달 이란과 핵협상 도중에 중동 해역으로 증강된 미군 항모들은 말하자면 '트럼프의 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지도부를 공격하기 전에 강력한 '신호'를 이란과 국제사회에 보낸 것이다. 그리고 총은 발사됐다. "까불면 다친다. " 미국은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했다. 백악관 소셜미디어(SNS)엔 격식을 차렸다고 보기 어려운, 욕설이 담긴 표현이 등장했다. "까불어 봐, 그럼 알게 된다"는 줄임말 'FAFO'(Fxxx Around, Find Out)다. 지난달 미국 합참의장이 군사 공격을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러면서 "결정권자는 나"라고 말했다. 그 말을 증명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결정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는 물론,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폭사'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상군 파견 가능성에 대해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이 없다"며 "나는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만약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대언론 브리핑에서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미리 논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그들이핵무기를 만들려고 해서 완전히 파괴했는데 다른 장소에서 농축을 통해 또 핵무기를 만들려 작업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예상보다 빨리 제거했다"며 "공격 기간이 꽤 빨리 끝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길어지면 의약품 수입과 수출이 어려워지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 유치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국내 필수의약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인다. 이날 개인투자자용 거래플랫폼 기준 브렌트유는 전장(73. 21달러) 대비 약 11. 4%(8. 36달러) 급등한 81. 57달러로 출발해 장중 82. 37달러까지 치솟았다.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역시 전장(67. 02달러) 대비 약 11. 9%(7. 98달러) 급등한 75달러로 출발했다.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물류차질과 관련 비용상승이 현실화할 공산이 커졌다. 이에 원료의약품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후폭풍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호르무즈 리스크'에 불이 붙었다. 국내 산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유수급부터 물류망까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국내 선박 다수가 발이 묶였다. HMM 소속 선박 6~7척 중 컨테이너선 1척은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와 정상 운항 중이지만 나머지 선박들은 상황을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사들에 원유를 공급하는 유조선 가운데 일부 역시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페르시아만 내 중동국가 영해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 통항 불가를 통보하면서 사실상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란이 일부 선박에 위협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운항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등이 여러 보고를 취합한 결과 이날 오전 현재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민간선박 4척이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머스크, MSC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잇따라 이 지역 통항중단 조치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연설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기간과 관련해 길면 4~5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군사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것"이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했던 시간보다 이미 상당히 앞서 있다"며 "군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4주를 예상했지만 알다시피 그건 약 1시간 만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이스라엘과 함께 감행한 공습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군과 정권 요인들이 다수 제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함정 10척을 격침했다"며 "그 함정들은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 과정에서 숨진 미군이 4명으로 늘어났다. 미 중부사령부는 2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동부시간 2일 오전 7시30분 현재까지 미군 병사 4명이 전사했다"며 "이란의 초기 공격 때 중상을 당한 1명이 추가로 전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가 전날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심각하게 다쳤다고 발표한 데 전사자가 1명 늘었다. 중부사령부는 또 이날 쿠웨이트에서 작전 중이던 전투기 3대가 추락했다며 쿠웨이트 대공 방어망의 오발로 인한 사고라고 밝혔다. 조종사를 포함해 탑승자 6명은 모두 안전하게 비상탈출해 양호한 상태라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 곳곳의 미군 기지와 시설을 공격하는 가운데 쿠웨이트가 미군기를 오인해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이후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