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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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처럼 주말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인 전날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금색으로 'USA'(미국)이라고 새긴 흰색 야구모자를 쓰고 골프웨어를 입은 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등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됐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군사작전 중 사망한 미군이 7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골프를 즐긴 것을 두고 미국에서도 우호적이지 않은 반응이 나온다. 하킴 제프리스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은 전쟁 중이고 미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골프를 치고 있다. 하원 공화당은 왜 이런 재앙 같은 상황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가"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아이들을 폭격하고 휘발유 가격을 올려놓은 뒤 골프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택한 것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선출했다. 모즈타바는 부친과 마찬가지로 반미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통화에서도 모즈타바가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데 대한 대응 계획과 관련, "말하지 않겠다"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I'm not happy with him)"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언급을 두고 일각에선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2대(代)에 걸친 이란 최고지도자 축출 작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열린 IT기업 CEO(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후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데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30분) 미 플로리다주 도럴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기자회견 주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 진행 상황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회견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를 선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개석상이라는 점에서 관련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기 전부터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 미국이 관여해야 한다"며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수차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56)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데 대한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하기 전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강하게 밝혀왔다. 지난 5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전날 ABC 방송 인터뷰에선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열린 IT기업 CEO(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최고지도자 축출을 위한 추가 작전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주요 7개국(G7)이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안정화를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합의했지만 아직 비축유를 방출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G7 재무장관은 이날 의장국인 프랑스 주도로 화상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황을 공유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걸프 산유국의 원유 생산 감축과 공급 차질로 이날 국제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회의 후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각국에 석유 비축량을 조율해 방출할 것을 촉구했다"며 "화상 회의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EA,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전략 비축유 제도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1974년 IEA가 설립되면서 도입됐다. IEA는 회원국들에 석유 순수입량 기준으로 최소 90일분에 해당하는 비상 석유 비축 의무를 부과한다.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습과 관련해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 인근 초등학교 부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WP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 도시에서 수십 명의 어린이를 살해한 공격에 미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신 징후"라고 평가했다. 영상에는 미사일이 공중을 가르며 날아와 폭발하는 장면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WP는 공격 이후 촬영된 위성사진과 영상 속 지형지물을 비교, 촬영 위치가 학교에서 남쪽으로 4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샤자라 타이바 초등학교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이어진 이란 전쟁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 공군 특수작전 출신 표적 전문가인 웨스 브라이언트는 WP에 "영상 속 탄약의 원통형 형태와 길이가 토마호크 미사일과 유사하며 폭발 강도 역시 토마호크의 위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를 향해 이란의 두번째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요격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위험을 감지한 미국은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의 여행 경보를 높이는 한편, 자국민의 출국을 권고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에 의해 동지중해 상공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닷새 만에 두 번째 요격 사례다. 국방부는 일부 파편이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에도 나토는 튀르키예로 향하던 이란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다. 이후 나토는 이란의 역내 공격 강화에 대응해 "탄도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중동 전역에서 미군 자산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자국민 안전을 이유로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 주재 영사관의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를 명령했다.
미국·이스라의 공습에 반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완전한 종전이 이뤄지기 전 임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8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국 NBC 인터뷰에서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비밀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가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들은 여러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돕고 있지만, 제가 구체적인 세부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역내 미군 전함·항공기 등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시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리 국민을, 여학생들을 죽이고 있고 병원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미 지난해 12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체결된 휴전을 깨뜨렸다"며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는 단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우리는 국민과 안보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레인의 에너지 국영 기업이 이란의 공습 여파로 생산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바레인 국영 통신사(BNA)는 9일(현지시간) 국영 석유기업인 '밥코 에너지'가 최근 이란으로부터 자회사 정제 시설 중 한 곳을 공습당한 여파로 그룹 내 운영 부문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는 법적 조항이다. 회사는 "사전 수립된 비상 계획에 따라 바레인 내부에서의 모든 수요는 완전히 보장돼 있다"며 "차질 없이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레인 내 정유 시설은 이란으로부터 드론 공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정유 시설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확산했다.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 중인 외교관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에게 강제 출국 명령을 내린 것이다. 중동 상황이 한층 격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외교 대표부의 미국 직원들은 국무부가 발부한 강제 출국 명령에 따라 출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최근 며칠 동안 사우디 외교관 내 비필수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 자원할경우 출국해도 좋다는 통보를 했지만 의무적인 출국 명령은 없었다. 이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미국 대사관과 인근 지역을 여러 차례 공격한 후 내려진 조치다. 지난 3일 사우디 국방부는 대사관이 두 대의 드론에 의해 공격받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리야드 외교 지구 내 각국 외교관과 직원들에게 잠재적 위협을 이유로 대피 대신 대사관 내 대기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편 NYT는 미 국무부가 전쟁 시작 전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떠날 것을 미리 촉구하지 않은 데다 미사일 공격 이후로도 자국민 대피에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중동 사태로 카타르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300여명이 카타르항공을 타고 9일 귀국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한국시간 오후 3시45분쯤 카타르 수도 도하를 출발했다. 현재 카타르 영공은 제한적 개방 상태로, 일부 유럽행 비상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다. 이에 주카타르대사관은 카타르 체류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 및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편 재개를 요청해 왔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8일 우리측 요청을 수용해 이날 출발하는 395석의 한국행 긴급 항공편을 편성했다. 외교부는 약 400명의 우리 국민에게 연락해 최종 303명의 탑승 의사를 확인했다. 다만 이날 현장 미도착자 및 신규 탑승 희망자가 있어 정확한 탑승객 수는 확인 중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중동 국가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외교부 언론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