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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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방산업체 경영진을 한자리 소집해 생산 가속을 압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 공습 여파로 미국의 군사 무기 재고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짚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6일 백악관에서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선 무기 재고 확보를 위한 방산업체들의 생산 가속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는 미 대표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토마호크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시온의 모회사 RTX 등의 경영진이 초청됐다. 레이시온은 앞서 미 전쟁부(국방부)와 연간 생산량을 1000기까지 늘리는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백악관의 이번 소집은 최근 미국의 군사 무기 재고 수준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상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SNS(소셜미디어)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군사물자는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이런 물자만으로도 (미국은) 전쟁을 '영원히' 그리고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전선이 중동 지역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UAE를 겨냥해 무인기과 미사일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UAE도 이란을 상대로 '적극적 방어 조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미사일 기지 등에 공격을 가할 수 있단 전언이다. UAE는 이란을 공격한 전례가 없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공격이 검토되고 있다는 건 이란에 대한 걸프국가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단 평가다. UAE 외교정책 고문인 안와르 가르가시는 X(옛 트위터)에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오판이었다"며 "이는 중대한 시점에서 이란을 고립시켰다"고 경고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3일까지 이란은 UAE를 향해 미사일 180발, 드론 800기 이상을 날려 보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규모를 넘어선다. 이 공격으로 UAE의 공항과 호텔, 에너지 시설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3일(현지시간) 유가는 하루만에 9% 뛰었으며 주식은 하락,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등 주요 자산 가치가 요동쳤다. 월가는 특히 향후 유가 흐름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을 촉발, 기업 및 가계 환경 및 경제 성장에 악역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가뜩이나 세계 각국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경우 향후 주요국의 금리 정책방향까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공포 질린 자산시장. "공식 무너졌다"━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시작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에 1200포인트(약 2. 6%)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란 공습 사태가 중동지역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를 키웠다. 다만 오후 들어 시장 불안이 다소 누그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직접 호송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이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의회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이란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일부는 지상군 파병과 장기전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3일(현지시간)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합동 공습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 공화당은 대체로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이었지만 민주당은 이란 분쟁이 다시 미국이 장기 중동 전쟁에 휘말릴 거란 확신이 강해졌다고 비판했다.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기밀 브리핑에 참석하면 군사 작전의 근거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도 미국 국민만큼이나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분쟁에 대한 3가지, 4가지, 혹은 5가지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번 브리핑에선 그 혼란을 해소할 만한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이외 '이웃' 걸프 6개국을 공격 타깃으로 삼으면서 이번 사태가 중동 전면전으로 확산할 거란 우려가 커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최근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6개국(사우디아라비아·UAE 아랍에미리트연합·오만·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의 주요 핵심 인프라에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동시에 해당 국가들에 있는 미국의 군사자산과 외교 시설도 드론으로 공격했다. 미국 본토 공격 시 발생한 후폭풍을 고려해 '친미 성향'의 중동 국가에 있는 미국 자산을 공격해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CC 국가들은 그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과 분쟁에 휩싸이지 않으려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란과의 정면충돌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이 이들 국가의 경제와 직결된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하는 만큼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이란과 정면충돌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압도적 무력으로 단기간에 이란의 굴복을 얻어내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도박'이 장기전으로 지속될 수 있단 전망이 커지고 있다.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은 항전 의지를 불태우며 세계 경제를 인질로 소모전에 돌입한 상황.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등장할 차기 지도부가 전과 다름없는 대미 강경파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려은 이란 전쟁의 목표와 기간에 대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지도자 후보들, 공습에 사망" 파트너 찾기 어렵단 반증━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이란 전쟁 최악의 시나리오를 묻자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렇게 (전쟁을) 했는데, 이전 인물만큼이나 나쁜 누군가가 다음 권력을 잡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메네이 사망이 곧 친미정권 수립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보다 온건한 지도자가 등장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반격에 나선 이란이 장기전을 치를 준비가 됐다며 강력한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자 탈라에이 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지금까지 최첨단 무기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적이 계획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저항하고 공세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초기인 며칠 안에 최첨단 무기를 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군이 무력화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해군, 공군 등을 공격해 성공을 거뒀다며 "거의 모든 것이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 이란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미국 영사관도 표적이 됐다. 3일(현지시간) CNN·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두바이 내 미국 영사관 인근 주차장에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이란 드론이 두바이 미국 영사관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두바이 영사관 부지를 공격한 드론은 청사 건물 인근 주차장을 타격했다"며 "미·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직원이 이미 영사관 건물을 떠났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AE 당국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드론) 공습 당시 영사관은 폐쇄된 상태였다"고 말했고, 두바이 당국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드론 관련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성공적으로 진압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SNS(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이란의 드론 공격은 이날 밤늦게 이뤄졌고, 공격 이후 영사관 인근에서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이란 전문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전문가 회의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압박으로 모즈타바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현재 이란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기구가 사용하는 건물을 공습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건물 및 인명 관련 피해 상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중동 정세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 체류하던 우리 국민 66명이 인접국인 이집트로 안전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스라엘대사관의 지원을 받은 우리 국민은 3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이스라엘에서 출발해 이집트 국경을 넘어 안전지대에 도착했다. 우리 국민 62명과 미국 국적 동포 4명 포함 66명이 대사관의 지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단체관광객과 미국 국적 동포 2명을 포함한 단기체류자 47명도 이스라엘에서 자체 이동해 이집트 국경에서 합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일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대규모 보복 의지를 천명하며 인근 국가들에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이 악화하고, 우리 국민들이 인접국으로 대피를 요청함에 따라 이스라엘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정부 지원 하에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에서 대피 의사를 표명한 우리 국민과 동포들은 주이스라엘대사관 직원들의 인솔하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출발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3일(현지시간)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 레바논 등 친이란 세력 근거지를, 이란 측은 중동 내 미국·이스라엘 자산을 각각 타깃으로 군사작전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 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를 겨냥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나섰고, 이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이자 헤즈볼라 재건 총책인 '레자 카자에이'를 제거했다. 이날은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다히야 지역에서 레바논 주민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레바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베이루트 등에서 최소 3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고, 최소 5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2024년 11월 휴전에 합의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견고함을 보였던 미국과 영국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국의 이란 정권 교체 시도에 반기를 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공개적으로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 관계는) 역대 가장 견고한 관계였다"며 "이제 우리는 유럽 다른 국가들과 아주 강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을 높이 평가하며 "영국은 다른 나라들과 아주 달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타머 총리를 향해 "그는 그다지 도움 되지 않는다. 그가 그럴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며 "(영국과의) 관계가 분명히 예전 같지 않다는 것에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더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가장 굳건하다고 믿었던 미국과 영국 간 '특별한 관계'가 이토록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특별한 관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64년 윈스턴 처칠이 혈맹과 같은 양국 관계를 지칭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