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미국 영사관도 표적이 됐다.
3일(현지시간) CNN·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두바이 내 미국 영사관 인근 주차장에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이란 드론이 두바이 미국 영사관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두바이 영사관 부지를 공격한 드론은 청사 건물 인근 주차장을 타격했다"며 "미·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직원이 이미 영사관 건물을 떠났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AE 당국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드론) 공습 당시 영사관은 폐쇄된 상태였다"고 말했고, 두바이 당국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드론 관련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성공적으로 진압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SNS(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이란의 드론 공격은 이날 밤늦게 이뤄졌고, 공격 이후 영사관 인근에서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미국인 일부는 X에 불길이 치솟는 미 영사관 영상과 함께 "우리(미국)가 이스라엘을 대신해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반대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대이란 공격 이후 이란의 3번째 미국 외교 시설 공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부터 중동 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2일 쿠웨이트 주재 미국대사관을, 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공격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리야드 대사관 공격 당시 대사관 내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가 공격받았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공격받은 중동 주재 대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중동 1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이와 관련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무부가 중동 지역 내 미국인 철수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전세기와 군용기, 그리고 상업 항공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