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이나 방산 계열 진로를 고민해 왔는데 실제 지상국 현장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모습을 보니 꿈이 더 구체화됐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주 지상국 서비스 전문 기업 컨텍(CONTEC)에 지난 14일 화성시 능동고등학교 청소년 15명이 방문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컨텍은 위성 데이터의 전처리 과정과 수신 서비스를 통해 우주 정보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독보적인 우주 기업이다.
이날 현장에 참가한 능동고 1학년 박주혁 군은 "희망 학과가 항공운항 쪽인데 지상국에서의 데이터 처리 방식과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직접 들으니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능동고 학생들의 컨텍 방문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키아트)이 주관하는 '꿈틀, 산업기술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이공계 및 산업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기업과 연구소 등 실제 산업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지원하는 산업기술 현장 체험 사업이다.
KIAT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운영돼 왔으며 학생들이 산업기술 분야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며 이공계 진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구성과 네이밍에 큰 변화를 주었다. 지난해까지 'K-Girls' Day'라는 이름으로 여학생과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방식을 개편해 남학생 참여 비중을 늘리고 권역별 참여를 확대해 지역 편차를 줄였다. 단순 일회성 견학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진로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형 프로그램으로의 전환도 도모했다.
올해 운영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 7월 8일부터 9월 14일까지 총 28회에 걸쳐 산업현장 체험이 진행됐으며 2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5개교, 785명의 학생이 실제 기술 현장을 누볐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귀화 능동고 교사는 "2014년부터 K-Girls' Day 등을 통해 이공계 학생들의 진로 체험을 이어왔다"며 "1~2학년 학생들이 폭넓게 꿈을 찾도록 돕는 데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산업, 바이오,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체를 방문할 수 있어 학생들의 선택지가 매우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기업 측 역시 미래 인재와의 접점 확대에 적극적이다. 강우성 컨텍 홍보팀장은 "우주 생태계를 넓히는 차원에서 미래 인재들에게 기업 소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 산업과 글로벌 협력 현주소를 꾸준히 알리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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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산업기술아카데미'는 현장 체험 외에도 사후 진로 탐색을 돕는 '꿈틀 BOOT DAY'(진로설계·직무상담·특강)와 해외 기술 현장을 경험하는 '글로벌 산업현장체험' 등 다각도의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산업현장 속에서 기술의 쓰임새를 이해하고 이공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