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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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군이 현재의 휴전이 깨질 경우를 대비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군을 집중 타격하는 새로운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당국자들이 호르무즈 해협과 남부 아라비아만, 오만만 일대에 배치된 이란의 군사자산을 집중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표적은 소형 고속공격정, 기뢰부설함 등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서 활용해 온 비대칭 전력이다. CNN은 "미국은 개전 후 첫 한 달은 이란 본토 군사자산을 폭격하는 데 집중했다면 새 계획은 전략 수로(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좀 더 초점을 맞춘 형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군을 타격한다 해도 즉각적인 통항 재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이란의 해안 방어 미사일 상당수가 여전히 건재한 데다 휴대용 미사일 등을 싣고 다니며 선박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보트도 많아서다. 아울러 미 당국이 최근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목한 이란 강경파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제거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쟁부(국방부)가 스페인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등 이란 전쟁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동맹국들에 대해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부 내부 이메일 내용을 알고 있는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전쟁부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작전 지원 요청을 거절한 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 관계자에 따르면 이메일에는 이번 이란 전쟁과 관련해 영토 내 미군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 요청을 거절한 나토 회원국들을 향한 비판이 담겼다. 자국 내 미군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 불허한 스페인,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영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전쟁부는 이들 국가에 책임을 묻겠다며 스페인의 나토 회원 자격 정지, 남미에 위치한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미국 입장 변경 등 여러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포클랜드 제도는 바다 건너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주장 중이나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너무 많은 군수품을 소모해 중국이 단기간 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방어하기 위한 작전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방어 명령을 내릴 경우에 대비해 작전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달라진 무기 재고를 반영해 대만을 어떻게 지킬지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단 의미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소진된 탄약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1000발 이상의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더불어 사드(THAAD),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SM)을 비롯한 핵심 방공 요격 미사일도 1500~2000발가량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 전쟁부(국방부)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머지않아 중국과 대만이 충돌할 조짐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자취를 감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다리가 절단되고 얼굴엔 성형 수술이 필요한 수준의 화상을 입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부 고위 관리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들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정신은 또렷하고 (미국과의 전쟁) 상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에 대한 치료는 심장외과 의사 출신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보건장관이 책임지고 있다. 이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한쪽 다리에 3번의 수술을 받았고, 현재 의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쪽 손도 수술받아 기능을 서서히 회복 중이다. 얼굴과 입술은 심한 화상으로 말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최종적으로는 성형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모즈타바는 아버지이자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지난 3월8일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1차 협상 결렬 이후 진전이 없는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 협상단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을 인용해 "갈리바프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장성들의 개입 확대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상을 이끄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갈리바프와 IRGC 간 갈등은 카타르의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 방안'을 두고 촉발됐다. 카타르는 이란 측에 이란 선박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대신 아랍 걸프만 국가 소속 선박 20척의 상호 통과를 보장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비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정부 내 강경파의 반대로 이란 당국은 카타르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갈리바프의 협상단 대표직 사임은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대신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라이브의 아담 버튼 수석 통화 분석가는 "갈리바프의 사임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용주의자들이 사라진 것"이라며 "갈리바프는 보수 성향이지만, (미국과의) 끝없는 갈등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이해하는 실용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이 3주 연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미셀 이사 주레바논 대사는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했다.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연장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은 레바논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레바논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은 3주 연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가까운 미래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맞이하기를 기대한다"며 "이 매우 역사적인 회담에 참여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루비오 장관의 중재로 33년 만에 직접 만나 1차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부 분열'을 이란과의 종전협상 난항의 배경으로 지목한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지도부가 내부 단결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놀라운 단결로 적들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며 "우리의 결속력은 더욱 강해지고 무쇠처럼 단단해질 것이며 적들은 더욱 초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정신과 심리를 겨냥해 국민적 단결과 국가 안보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부주의로 그들의 사악한 의도가 실현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내부 분열로 인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에 반박하며 외부 세력의 공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내부 단결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누군지 파악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 극심한 내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 적대적 공중 활동 보고와 함께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의 휴전 시작 이후 이란의 첫 방공망 가동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이 재개돼 중동 정세가 격화할 거란 우려를 키운다. 로이터·AFP통신 등은 이란 관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테헤란 일부 지역에 폭발음과 함께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통신사 IRNA는 테헤란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방공 미사일 발사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메흐르통신은 테헤란 여러 곳에서 "적대적 목표물"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전역 여러 곳에서 소형 드론(무인기)이 포착된 이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했다. 다만 이란 매체들은 방공망이 겨냥한 목표물이나 피해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이번 방공망 가동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은 AFP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핵 없이 재래식 무기로도 이란을 완전히 궤멸시켰는데 왜 핵무기를 써야 하냐"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왜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을 하느냐"며 "핵무기는 누구에게도 사용이 허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폭탄을 가질 수 없고 결코 가지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란전쟁 장기화와 맞물려 일각에서 제기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군사적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전쟁의 목표로 내세웠던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달성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합의는 할 수 있지만 협상을 재촉하지 말아달라"며 "나는 영구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23일(현지시간) 3번째 항공모함을 중동 인근 해역에 투입했다. 이란과의 불안정한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가 4월 23일 중부사령부 책임구역인 인도양에서 항해하고 있다"며 갑판 위에 전투기 등이 배치된 부시호 사진을 올렸다. 부시호는 지난달 31일 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에서 중동을 향해 출항, 이달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부근을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호가 합류하면서 중동에서 이란전쟁을 지원하는 항모는 총 3척으로 늘었다. 앞서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인도양에서, 제럴드 R. 포드호가 홍해에서 각각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 미국이 추가 항모를 배치한 것은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는 한편, 합의가 불발될 경우 대응 작전을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이란 전쟁 동참을 요청했던 것은 일종의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동맹 기여도에 따라 향후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등 대응 조치를 거듭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국 등 동맹국의 개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란 군을 쓸어버렸고 아무도 필요하지 않았지만 동맹국이 (전쟁에) 참여할지 안 할지 알고 싶었다"며 "지원 요청은 '일종의 시험'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전혀 필요 없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도왔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지난 3월 미국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지원 요청을 거부하거나 결정을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도 해당 국가들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 백악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동맹 기여도에 따라 분류한 명단을 만들었다고 전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