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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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설득으로 이란과 전쟁에 돌입했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평생의 신념에 더불어 10월7일 사건이 전쟁을 설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023년 10월7일 사건은 팔레스타인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해 음악축제장 등에서 인명을 살상하고 인질을 납치했던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가자전쟁이 시작됐다. 결국 이스라엘의 설득 때문이 아니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것을 보고 스스로 이란 공습을 결정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 2월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극비리에 백악관을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이란 공격을 설득했고 당시 백악관 참모 대다수의 부정적 의견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달 27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의 협상 참석을 보장하기 위해 긍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상 참여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도 2차 협상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결정되지 않았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해상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협상 참여 자체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차 협상 관련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순간까지 차기 협상에 대한 어떤 계획이나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란 군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란의 결정은 '현재까지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란의 참석은 특정한 선행조건들의 이행 여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2차 종전협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협상 참여가 어렵다는 뜻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대화의 기초"라며 "미국 정부의 과거 행적과 행태에 대해 이란 내부에는 여전히 깊은 역사적 불신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관리들이 보내는 신호는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이라며 "이런 접근 방식은 결국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이란 국민은 강압이나 강요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약속 이행은 모든 형태의 대화를 정당화하는 논리"라고 밝혔다. 이란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종전협상 참석 여부를 공식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간 2차 종전협상이 21일 시작된다며 2주 휴전 기간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하루 늦은 오는 22일 저녁(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전)까지라고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하루 늦은 오는 22일 저녁(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전)으로 제시하면서 이란에 2차 종전협상 합의를 재차 촉구했다.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풀지 않고 휴전이 종료되면 곧바로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압박성 발언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2주 휴전 종료 시점은)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당초 오는 21일까지가 2주 휴전 시한으로 해석됐지만 이란이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를 이유로 2차 협상 불참 입장을 고수하자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휴전 발효 시점을 탄력적으로 해석, 의도적으로 휴전 기간을 최대한 늘려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2차 협상은 오는 21일 시작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이날 파키스탄으로 떠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미 동부시간)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에 JD 밴스 미 부통령이 참석한다며 종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란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이유로 협상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베네수엘라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란에서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의 새 지도부(정권 교체!)가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을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체포·압송한 이후 베네수엘라가 트럼프 행정부와 손잡고 석유를 수출하기 시작하는 등 대외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이란에 대해서도 종전 협상 합의를 압박한 것이다. 양국의 2주 휴전 기간이 오는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종료되는 가운데 이란 군부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이유로 협상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휴전 위반 등을 비판하면서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 응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주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외교와 협상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러한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한 것을 비판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바가이 대변인 역시 "새벽에 발생한 미국의 이란 화물선 공격과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그리고 레바논 내 휴전 이행 지연 등은 모두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양국은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 이상 1차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국 대표단이 다음날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가운데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브리핑하는 시점까지 다음 라운드 협상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이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도 없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한국에 입항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몰타 국적의 유조선 오데사호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첫 유조선으로 파악된다. 이 배는 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계획이다. 오데사호는 1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수에즈 운하 통과가 가능한 최대 크기)이다. 이 유조선은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항해하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원유를 어디서 선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자 보복 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봉쇄했다.
이란전쟁이 끝나더라도 휘발유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경제학자들의 의견과 경제지표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여파는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휘발유, 디젤 등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해협 봉쇄로 비료 운송길도 막히면서 에너지뿐만 아니라 식량 위기도 현실이 됐다. 이를 감안해 IMF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 2%로 고쳤다. 이란전쟁 발발 전엔 2. 5%로 내다봤지만 상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 8%에서 4. 2%로 올려잡았다. 물가 상승 흐름은 11월 중간선거를 지나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란 고위층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에브라힘 아지지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이 BBC에 이같이 밝혔다. 아지지 위원장이 이란 고위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해소엔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출신인 아지지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절대"(Never)라며 "그것(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우리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답했다. 아지지 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적에 맞서기 위한 이란의 자산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란은 선박의 해협 통행 허가를 포함한 통행권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관련 조치가 곧 법제화될 것이다. 환경, 해상 안전, 국가 안보를 포함하는 헌법 제110조에 근거한 법안을 상정 중이고, 군이 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전쟁으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이 내년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트 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이 2027년까지 갤런당 3달러(한화 약 44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은 걸로 보이고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갤런당 3달러 아래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봤다. 이에 대해 "올해 말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돼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전엔 갤런당 평균 2. 98달러(약 4300원)였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약 5900원)대로 치솟았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인들의 심리적 기준선으로 여겨진다. 이날 기준 4. 05달러로 최근 고점인 4. 17달러보다는 내려왔지만 1년 전(3. 16달러)과 비교해도 크게 오른 수준이다. 유가 진정 시점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사태(전쟁)가 끝나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11월 중간선거 전에 약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고,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이란 선박 나포 사실을 밝힌 이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7. 9% 급등해 배럴당 97. 5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 7% 뛴 배럴당 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유럽 가스 가격도 11% 올랐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는 지난 1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9% 이상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란의 해협 재봉쇄와 미국의 이란 선박 나포로 급등세를 보이며 금요일(17일)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카로바르캐피털의 하리스 쿠르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제유가는 105~115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 상황에 따라 큰 변동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이란 화물선 장악을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합동군사령부의 카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이날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상선(commercial ship)을 향해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카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미군의 무력 해적 행위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중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중 공격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길이가 약 90피트(약 275m)이고, 무게가 항공모함만큼 나가는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호가 우리의 해상 봉쇄망을 통과하러 시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호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