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에 사람 매달릴 수 있다"...경찰, 장미란씨 발견 현장서 실험

"야자수에 사람 매달릴 수 있다"...경찰, 장미란씨 발견 현장서 실험

이재윤 기자
2026.08.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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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에서 '자체 실험'까지 진행하며 타살 가능성을 부인했다. 사진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에서 '자체 실험'까지 진행하며 타살 가능성을 부인했다. 사진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시신 발견 현장에서 야자수 강도 실험까지 진행하며 타살 등 범죄 정황이 없다는 판단을 재차 강조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장씨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는 장씨의 사인으로 의사(목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견을 냈다. 장씨의 머리뼈와 목뼈, 몸통 등에서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목뿔뼈(설골) 일부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목뿔뼈 골절은 목맴 때 나타날 수 있는 정황 중 하나다.

경찰은 장씨가 발견된 야자수 농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자체 실험을 진행했다.

온라인 등에서는 야자수 줄기가 가늘고 약해 사람의 체중을 견디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서 실제 야자수 줄기를 당기는 등 강도 실험을 진행했고, 해당 야자수가 사람의 체중을 견딜 수 있으며 사람이 매달리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장씨가 실종 당일 입었던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고 슬리퍼와 금팔찌, 반지 등 소지품도 남아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범죄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씨의 사망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경위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많아 유족분들께 상처가 되고 오해를 계속해서 낳고 있는 것 같다"며 "근거 없는 가짜뉴스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유족은 경찰의 이 같은 판단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유족은 전날 SBS뉴스에 "어디에 끈을 매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거냐"며 경찰이 설명한 사망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끝까지 의문이다. 이게 맞는 건가"라고 말했다.

전문가도 사망 원인을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전날 YTN 라디오에서 "타살이 될 수도 있고 자살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제3의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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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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