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스(271,500원 ▲1,500 +0.56%)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CEO Investor Day(최고경영자 투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10년간의 성장전략과 자본배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투자자들과 소통했다. 윤 사장은 "지난 10년은 SK가스가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임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며 "한 단계 높아진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가스의 연평균 세전이익은 2015~2019년 약 1000억원에서 2020~2025년 3000억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당 현금배당금은 2000원에서 9000원으로 4.5배 늘었으며, 최근 10년간 주주총수익률(TSR)은 연평균 17% 이상을 기록했다.
SK가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달·공급 방식을 선택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선택의 유연성(옵셔널리티)'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원자재는 차별화하기 어렵고 거래사업은 투기적이며 기반시설 사업은 수익성이 낮다는 에너지 산업의 통념을 깨고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2030년 연평균 45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향후 10년을 이끌 성장전략으로는 고객 확대와 공급·판매망 확장, 제품 다변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울산의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터미널과 겸용 발전소 등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기화 시대의 발전 솔루션'을 모색한다.
북미 가스전 등을 대상으로 사업성과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원개발·생산 분야의 투자 기회도 모색한다. 기존 가스 거래 역량과 겸용 발전사업 모델을 활용해 해외 수요처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에탄을 새롭게 도입해 메탄(C1)부터 부탄(C4)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 운영의 유연성을 높일 방침이다.
SK가스는 2027~2030년을 성장투자 집행 기간으로 설정하고 신사업의 이익 기여가 2031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성장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발표한 총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도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