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3일 오전 당정협의 열고 당론 결정…野 "이게 다라면 쉽지 않다"

새누리당이 23일 정부와 간담회를 갖고 어린이집 CCTV 의무 설치 등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에 제시할 당론을 정했다. 하지만 개괄적 내용만 포함돼 구체적인 안을 요구했던 야당 의원들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별위원회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전문가 및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와 '아동학대 근절 정책결정 각론회의'을 열고 아동학대 근절 및 안심보육 관련 정책에 대한 2월 입법과제 특위안을 마련했다.
아동학대근절특위 위원장인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회의 종료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를 의무화 하고 영유아보육법에 근거조항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가 필요한 경비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며 "CCTV는 어린이집이 1달 이상 보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한 폐쇄 등 아동학대 교사, 원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신고는 112로 신고하도록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보육교사 교육 과목에 인성 관련 과정을 확대하고 대체교사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위는 이날 논의하지 못한 관련 법률개정안 및 아동학대근절 대책에 대해서는 4월 임시 국회에서 추가 처리될 수 있도록 3월에 2차 각론 당정 협의회를 개최해 추가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결정된 안을 24일 진행되는 복지위 법안소위에서 협상 카드로 제시한다. 현재 복지위 법안소위에는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아동학대 근절 내용을 골자로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
그러나 24일 법안소위에서 여당의 이 같은 협상 카드가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진행됐던 법안소위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에는 동의하면서도 설치에 따른 구체적인 재원 방안과 보육교사 지원 정책에 투입돼야 할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불명확한 정부 입장을 지적했었다.
특히, 전국 어린이집 중 아직 CCTV를 설치하지 않은 75%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미 자비를 들여 CCTV 설치를 한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문제와 구체적인 대체교사 투입에 따른 재원 방안 마련을 다음 법안소위까지 알려줄 것을 야당 의원들이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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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위는 CCTV 설치 재원은 '필요한 경비를 일부 지원한다'로, 대체교사 투입 방안과 재원 방안은 '보조교사 지원 근거를 법적으로 마련하고, 대체교사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정리해 협상장에 나서게 돼 야당의원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복지위 법안소위 야당 관계자는 "여당의 카드가 이게 다라면 내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 법안소위에서 정부가 새로운 걸 꺼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논의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