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北 지뢰, 국경선 요새화 관련 매설 추정…지난해 9월 전"

강신철 "北 지뢰, 국경선 요새화 관련 매설 추정…지난해 9월 전"

정한결 기자,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조성준 기자
2026.09.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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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비무장지대 지뢰 사건 관련 지도가 나타나 있다. 2026.09.29.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비무장지대 지뢰 사건 관련 지도가 나타나 있다. 2026.09.29. /사진=정병혁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가 북한군의 지뢰 매설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DMZ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서 "(북한이)국경선화 요새화 관련해 (지뢰를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발견된 지뢰들이 최근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2025년 9월 (북한군이) 지뢰열(가로로 일정하게 매설)을 하면서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만든) 지뢰열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난 21일 사고 당일) 탐침을 하다가 (수색 장병이) 봤던 그 지뢰 위에는 흙뿌리가 덮여 있는 정도로 세월이 좀 지났다"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 지뢰가)유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이)2025년 9월에 설치한 지뢰인지, 1969년부터 있던 지뢰지대에 그전에 심은 지뢰인지를 좀 더 판단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합동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동참모차장도 "오늘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오늘 추가 발견된 지뢰 역시) 한 1년은 지났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의 DMZ 합동조사에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反)보병지뢰 1발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작전에 참여한 장병들이 현장에서 봤다고 진술한 것과는 다른 지뢰로 평가된다.

장병들이 당시 목격했다는 미폭발 지뢰 자체는 아직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두 차례 폭발한 지뢰의 실물이나 잔해 역시 추가 조사를 통해 종류와 매설 경위 등을 규명해야 한다.

강 장관은 이번 DMZ 폭발 사고에서 나온 지뢰가 북한 것이 확실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MDL 이남 지뢰 매설에 대해서는 "정전협장 위반이 명백하다"라며 "책임이 북한에게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선 "다양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방책을 갖고 있고 단계적으로 시행을 해나가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다 말씀드리기에는 그것 또한 작전"이라며 "그 부분도 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소행이) 확정이 되면 유엔사·국제사회와 공조해 명확히 책임을 물을 것이고 실효적으로 대응할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여야는 이날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이번 사고의 궁극적인 책임을 두고 서로에게 화살을 돌렸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북한의 지뢰 작업은)윤석열 정권 때부터 해 왔던 것으로, 그때 제대로 된 조치를 했다면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임종득 국민의힘 위원은 조사 및 회의 지연의 책임이 여당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위원은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서 이제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린다"며 "사고가 발생하고 바로 열자고 했음에도 민주당은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 자체를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호도하고 있는 부분에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야권의 공세에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유엔(UN·국제연합)사와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상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고 쾌유를 기원한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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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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