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집 어르신이 며칠째 집 밖으로 나오시지 않아요."
이웃 주민의 따뜻한 관심과 신고가 홀로 지내던 70대 노인을 아사 위기에서 구했다.
23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지난 9일 앞집에 사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30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자녀와 교류 없이 홀로 지내던 A씨는 며칠째 외출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앞집 주민은 문화동 행정복지센터에 "A씨가 며칠째 외출하지 않아 걱정된다"고 상황을 알렸다.
행정복지센터 확인 결과 A씨는 비쩍 마른 상태로 혼자 서 있기도 어려울 만큼 몸이 쇠약해져 있었다. 치매로 인지 기능이 저하돼 혼자 식사하거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복지센터는 A씨에게 병원 입원과 시설 입소를 권유했으나 A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충주시 통합사례관리사는 A씨를 거듭 설득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했다. 또 입원에 필요한 주민등록증과 분실한 통장 재발급도 지원했다. 입원 전까지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며 A씨의 식사와 건강 상태를 살폈다.
현재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으며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충주시는 A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 신청을 돕고,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지속적인 돌봄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은옥 충주시 복지정책과장은 "이웃 주민의 세심한 관심과 신고, 통합사례관리를 통한 민·관 협력이 지역 복지의 핵심이라는 것을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위기 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