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중원과 2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코스타스 카레차스에 이어 요안니스 콘스탄텔리아스(23)와 조이 페르만(28)까지 품으면서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콘스탄텔리아스를 두고는 구단의 전설 마르코 로이스(37, LA 갤럭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카레차스에 이어 콘스탄텔리아스와 페르만까지 영입하며 중원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콘스탄텔리아스다. 그리스 국가대표인 그는 측면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유형이다. 지난 시즌 PAOK 테살로니키에서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14골 9도움을 기록했다.
콘스탄텔리아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도르트문트의 상징적인 선수였던 로이스의 이름까지 등장했다.
'Create Football'의 분석에 따르면 콘스탄텔리아스는 강한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자주 진입하며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시도하는 선수다. 압도적인 스피드를 갖춘 유형은 아니지만 기술과 움직임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강점이 있다.
스카이 스포츠의 말론 이를바허는 "움직임에서 마르코 로이스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콘스탄텔리아스 영입을 두고 "과거 미하엘 초르크 단장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창의적인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리크 베르거 역시 "도르트문트가 무언가에 도전한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로이스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로이스는 2012년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12년 동안 노란 유니폼을 입었다. 수많은 동료들이 팀을 떠나는 동안에도 잔류를 선택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 결정적인 패스를 앞세워 공격 전반을 이끌었다. 2024년 팀을 떠날 당시까지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그런 로이스의 움직임과 콘스탄텔리아스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도르트문트가 새롭게 데려온 23세 공격형 미드필더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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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차스와 콘스탄텔리아스에 이어 합류한 페르만은 조금 다른 성격의 선수다.
베르거는 페르만을 "파스칼 그로스 2.0"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볼 소유가 안정적인 후방형 6번으로, 경기 운영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페르만은 공격적인 생산력도 갖췄다. PSV 에인트호번에서 198경기에 출전해 31골 67도움을 기록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강력한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르트문트는 이들을 통해 높은 압박을 구사하는 상대는 물론이고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는 팀을 상대로도 보다 다양한 해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 도르트문트는 이런 유형의 상대를 만났을 때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는 기존 선수들의 입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중원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선수로는 펠릭스 은메차가 꼽힌다. 스카이 스포츠는 은메차를 사실상 주전으로 분류한 가운데 나머지 자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바라봤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선수로는 마르셀 자비처가 거론됐다.
이를바허는 "자비처가 앞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페르만 영입 자체가 자비처에게 "제안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니 추쿠에메카 역시 상황이 편해지지는 않았다. 여기에 조브 벨링엄도 지난 시즌 데뷔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보여준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르트문트는 카레차스, 콘스탄텔리아스, 페르만을 한꺼번에 추가하며 선택지를 크게 늘렸다. 동시에 기존 선수들에게는 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콘스탄텔리아스가 '로이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는 상징적이다. 12년 동안 도르트문트 공격을 책임졌던 로이스가 떠난 뒤 구단은 새로운 창의성을 계속해서 찾아왔다. 23세 그리스 대표팀 공격수가 그 빈자리를 직접 메우는 선수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도르트문트가 다시 한번 로이스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유형의 선수를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영입이 가진 기대치는 분명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