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감독' 이범호(45)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파죽의 6연승 질주에도 들뜨지 않고 7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11-1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내달린 KIA는 22일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올러에 맞서는 키움 선발은 에이스 안우진이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이 대기록을 완성하며 시즌 9승(6패)째를 수확했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95⅔이닝을 소화해 통산 13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까지 단 4⅓이닝만을 남겨뒀던 양현종은 5회 1사를 넘어서며 송진우(전 한화·1994~2006시즌)가 세운 KBO리그 역대 최장 타이인 '13시즌 연속 100이닝' 금자탑을 쌓았다. 양현종은 이날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도 빛났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이태양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잘 막아냈고, 8회말 등판한 김태형 역시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으며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타선 역시 화끈하게 폭발했다. 리드오프 박재현이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도영을 비롯해 김선빈, 김호령 역시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특히 3안타를 몰아친 김호령은 7회 쐐기 만루포를 포함해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과 6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팀 대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호투와 타자들의 활발한 공격이 어우러지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양현종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 게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3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라고 하는 대기록 달성도 축하한다. 이태양도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선에 대해서도 "김도영과 나성범이 중심타자 역할을 잘해줬고, 박재현도 계속해서 찬스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호령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총평했다.
필승조를 아끼며 주말 3연전 싹쓸이 기회를 잡은 이 감독은 곧바로 22일 맞대결을 정조준했다. 이 감독은 "필승조를 아낀 만큼 내일도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함께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