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 최원준이 경기 도중 볼넷을 얻자 방망이와 장비를 거칠게 던진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최원준은 12일 아내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불쾌감과 실망을 느끼셨을 야구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었으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으신 당사자분들께는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제 행동에 더 신중을 기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 성숙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이날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다. 최원준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지만 1루로 향하기 전 방망이를 땅에 거칠게 내던졌다.
이어 타격 장비를 벗어 볼보이 쪽으로 던지는 듯한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최원준을 부르는 장면도 나왔다.
당시 최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경기 전까지 레이예스가 205안타로 1위, 최원준이 204안타로 1개 차 2위였다. 안타가 절실한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하게 되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원준은 경기 종료 후 볼보이 대기실을 직접 찾아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원준은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시즌 204안타를 기록하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202개)을 경신했다. 올해 KT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시즌 막판까지 레이예스와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