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 커져 외인 매도 쉽게 진정안될것"

"환차손 커져 외인 매도 쉽게 진정안될것"

이대호 앵커
2008.10.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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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토러스증권 센터장

오늘 코스피가 장중에 1200마저 붕괴됐는데요. 주가가 이처럼 폭락하는 원인과 향후 전망 등을, 토러스증권의 김승현 센터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국내증시가 패닉 상황을 연출했는데요, 급락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1) 미국 하원의 구제금융자금 7천억 달러 부양에도 불구하고, Ted 스프레드 확대 등 단기 유동성 경색 지속

2)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는 제조업경기 침체 가능성, 가계의 소득 감소 우려를 반영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증가

3) 미국 내에서 뮤추얼펀드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등 펀드런 우려 확대

4) 아이슬란드,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의 부도위험 확대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 폭락 이어 개장초 일본 니케이 지수가 한때 11%나 급락함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 역시 폭락

- 특히, 외국인 매도가 눈에 띄는데요. 오늘까지 8일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단순한 현금 확보 차원인지,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만 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및 신흥국 전역에서 자금 회수하고 있음. 즉 이머징 마켓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금 확보차원으로 봐야 할 것임. 한편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환차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매도강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양상임

◇10월 1~10월9일 외국인 국가별 누적매매동향(달러기준)

한국 8억 5795만달러 순매도

대만 15억 4435만달러 순매도

남아공 9억 5712만달러 순매도

인도 7억 4370만달러 순매도

태국 2억 5687억달러 순매도

- 오늘 정부에서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는데요. 증시 부양에 효과가 있을까요?

과거에도 그랬지만 증시 부양책이 주식시장의 추세를 바꾸지 못했음. 다만 하락속도를 완화 내지는 방어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음

현재 국내외 주요 악재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파생되었다는 점에서 외생변수 성격이 강함. 따라서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시장의 수급여건을 개선시킴으로써 지지역할을 하지만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 주가가 상승시 이를 기회로 외국인 매도 강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 있음

- 좀 있으면 기업들 실적 발표도 이어질 텐데요. 국내증시 앞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실적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주가가 폭락함으로써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임. 최근 실적발표 이전에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 철강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KIKO 관련주 중에서 일부 기업은 재무상태 악화가 확인되며 주가 충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움. 한편 환차익이 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수출주들도 많을 것으로 환율에 따라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임

기업실적으로 대표되는 펀더멘털 여건 개선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음. 단기적으로는 극도의 공황심리가 진정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여건 개선이 빨라질 경우 기술적 반등 폭이 의외로 커질 수 있을 가능성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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